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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ague/Seongnam FC

[Media Mag]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홈경기 첫 승을 노리는 성남


[Media Mag] 리그 최하위를 탈출한 성남이 기세를 몰아 홈 팬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할 수 있을까?

 

다가오는 21()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3라운드 성남FC(이하 성남)와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의 경기가 펼쳐진다. 최근 5경기 동안 단 한번의 패배만 기록하며 최하위를 탈출한 성남(승점 10 9)은 이번 라운드에서 최하위(승점 6 10) 대전을 맞아 홈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홈 첫 승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 동안 매 경기 실망감과 함께 돌아갔던 홈 팬들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이번 라운드다.

 

# 안정적인 베스트 11을 구축할 필요가 있는 성남

 

 성남은 아직 정확한 베스트 11이 없다. 시즌 초반부터 여러 선수들의 부상과 팀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매 경기 다른 멤버로 선발명단을 꾸릴 수 밖에 없었다. 기존 선수들과 신입 선수 할 것 없이 모두 기회를 받았기 때문에 공정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잦은 멤버변화는 팀워크에 문제를 야기했고, 특히 공격 시 빌드업과 공격 지역 선수들간의 호흡으로 득점을 만드는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때문에 성남은 공격 시 주로 측면 플레이나 최전방 선수들을 향한 롱패스를 주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공격수인 황의조의 활약이 미비해졌고, 크로스와 롱패스를 받아 줄 수 있는 장신의 박성호가 최전방에 중용되게 됐다.

 

 최근 성남이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득점이 필요한 것은 여전하다. 12라운드가 치러지는 동안 성남은 리그에서 단 6골만을 득점했고, 이는 리그 최하위 기록이다. 수비라인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미드필드와 공격진 최적의 조합을 찾아 최상의 전력으로 리그를 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어느덧 시즌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빠른 시일 내에 최상의 베스트11을 구축하여 안정적인 경기력과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 수비라인의 안정화와 함께 찾아온 상승세


 성남의 최근 리그 2경기 무실점과 무패 행진은 단순히 결과만이 아닌 내용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시즌 내내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최하위에 머물던 성남은 최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아직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았지만, 수비 문제를 해결한 것 만으로도 엄청난 전력 상승을 느낄 수 있다. 수비라인의 부상과 새로운 선수들의 적응과 관련해서 멤버가 매 경기 바뀌었다. 탄탄한 수비라인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조직력인데, 성남은 잦은 수비라인의 변화로 조직력이 좋을 수 없었고, 이는 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옴과 동시에 새로운 선수들도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오르슐리치의 적응이 가장 주요했다. 큰 키에 좋은 패싱 능력까지 장착한 센터백 오르슐리치는 시즌 초반 부상과 적응의 문제로 중용 받지 못했지만 최근 수비라인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성남의 상승세에 앞장서고 있다. 게다가 지난 주중의 FA컵 강원전에서는 지난 승강 플레이오프의 설욕을 갚는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보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오르슐리치의 느린 주력을 센터백 파트너 연제운이 잘 커버해주고 있고, 오른쪽 풀백에는 이태희가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왼쪽 풀백에는 공격력을 겸비한 이지민이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성남 수비의 안정화로인해 공격지역에도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장신의 공격수 박성호가 최전방에서 뛰어난 포스트 플레이 능력을 보여주며 성남의 공격 상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으며, 최근에 부상에서 복귀한 김두현도 복귀전이었던 지난 라운드에서 여전한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성남은 수비라인의 안정화로 팀 전체가 안정을 찾은 듯 하다.

 

 

# 5연패의 늪에 빠진 대전

 

이번 라운드 상대 대전은 최근 성남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5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챌린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대전은 승점 6점으로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는데, 1승은 심지어 3라운드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대전은 그 이후 9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와 집중력을 꼽을 수 있다. 리그에서 12골을 득점하였고, 대전보다 득점이 적은 팀이 세 팀이나 있어 득점력은 나쁘지 않은 반면, 22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 막바지에 집중력 저하로 실점하여 이것이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터지던 득점포도 지난 두 경기 동안 수비의 핵심인 김진규의 퇴장과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잠잠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전은 U-20 월드컵 때문에 홈 경기장과 숙소, 그리고 훈련장까지 내주게 되어 팀의 분위기는 점점 암담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진한 성적에 환경까지 도와주지 않는 대전은 감독 경험이 전무한 이영익 감독의 지도력에도 문제가 제기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 이제는 홈 첫 승이 필요한 때


 일반적으로 스포츠 팀들은 홈경기에서 강하다. 익숙한 경기장과 홈 관중들의 응원을 받아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성남은 조금 특이하다. 이번 시즌 거둔 2승은 모두 원정 경기였으며, 홈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팀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매 경기 찾아오는 홈 팬들의 실망감은 계속 커질 것이며 이는 관중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성남의 홈에 많은 팬들이 찾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하루 빨리 좋은 경기력을 되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시작이 반이랬다. 이번 대전과의 경기에서 홈 첫 승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승승장구하여 시즌 말에는 가득 찬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의 승격소식을 알릴 수 있길 기원해본다.

 

 

 

= Media Mag 정진호 명예기자

 

사진 = Media Mag 박미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