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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ague/Seongnam FC

[Media Mag]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성남



[Media Mag=수원] 2017 K리그 챌린지 5위팀인 수원FC를 상대로 리그 두 번째 승리와 꼴지 탈출에 나선 성남이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선제골을 지켜내며 리그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7() 오후 3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1라운드 성남과 수원fc의 경기에선 후반 22분 터진 박성호의 헤더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5위 수원을 맞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탄탄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수원의 지속적인 공격을 막아냈고, 선제 득점을 지켜내면서 수원 원정에서 리그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하위권 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성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고, 이지민-연제운-오르슐리치-이태희가 포백을 구성했다. 또한 장은규과 이후권이 성남의 중원을, 이창훈-이성재-김영신이 2선에 섰다. 그리고 최전방에는 박성호가 배치됐다. 수원fc는 골키퍼에 이상욱, 수비는 배지훈-블라단-안재홍-민현홍이 출전했다. 미드필드에는 정훈-이광진-가빌란이 선발로 나왔다. 그리고 이승현-브루스-백성동이 3톱으로 나섰다.

 

 

#전반 양 팀 모두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승부의 균형을 깨지 못한 전반


전반 초반 양 팀은 신중하게 경기를 가져갔다. 섣부른 공격보다는 수비를 탄탄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수비쪽에 좀 더 준비를 해온 것으로 보였다. 성남은 지난 경기와 굉장히 다른 선발 명단을 보여주며 변화를 모색했다. 전반 10분 아크서클 바깥에서 김영신에게 패스가 이어졌고, 오픈 찬스에서 강력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아쉽게 골대 위를 벗어나면서 첫 골의 기회가 날아갔다.


전반 초반 성남은 수비는 안정적이었으나, 공격시 패스미스와 실수가 많아서 공격까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성남은 계속해서 측면을 노렸다. 전반 17분 이창훈이 왼쪽 측면에서 민현홍을 제치고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성호의 발끝에 닿지 못하면서 아쉽게 득점 찬스가 날아갔다. 이어 전반 21분 이광진이 오른쪽측면에서 중앙의 가빌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고, 이어 가빌란은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힘없에 골키퍼 김동준 품에 안기면서 양 팀 각각 한 번씩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전반 후반 성남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지속적으로 수원의 양쪽 측면을 공략한 것이 효과적으로 먹혔지만 아쉽게 마지막에 수원의 수비에 번번히 막히면서 승부의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성남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5위 수원fc를 맞아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골문 앞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찬스를 이창훈이 오르슐리치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블라단에게 차단됐고, 골키퍼 이상욱이 펀칭으로 걷어내면서 오랜만에 맞은 기회가 아쉽게 날아갔다. 오르슐리치가 아직 경기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못했지만 195cm의 장신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굉장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반 36분 블라단이 걷어낸 공이 박성호의 몸에 맞고 나왔고, 튀어나온 공을 이성재가 재빨리 낚아채 골문 앞까지 몰고 갔으나 수비에게 막혔다. 이성재는 K리그 데뷔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성남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다.

 

전반 41분 김영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다시 한 번 블라단에 막히면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성남은 장신의 박성호를 노리는 크로스를 자주 올렸으나 체격 조건이 좋은 블라단에 의해 계속 막혔다. 블라단의 높이를 넘기가 만만치 않아보였다. 전반 43분에는 지속적인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수원이 역습상황을 맞았고, 전방의 브루스에게 위협적인 롱패스가 연결됐다. 성남은 갑작스런 역습에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오르슐리치가 공을 걷어내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양 팀 모두 수비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팽팽한 승부의 균형이 깨지지 않은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 견고한 수비로 선제골을 지켜낸 성남


 

후반 1분 수원의 이승현이 화려한 드리블로 2명을 제치고 가빌란쪽으로 연결했으나 오르슐리치에게 걸렸고, 걷어낸 볼이 백성동에게 이어졌으나 슈팅이 멀리 벗어나면서 후반 시작을 알렸다. 후반 7분 백성동이 성남의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히면서 실점기회를 막아냈다. 백성동은 좁은 공간에서 세밀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자신의 장기를 잘 살리면서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진 성남의 역습에서 수비맞고 나온 공이 아크 정면에 있던 박성호에게 공이 연결됐다. 완벽한 슈팅찬스에서 박성호는 오른발로 슈팅을 연결했으나 수원의 왼쪽 포스트를 때리면서 오늘 가장 좋은 득점기회가 날아갔다. 이어 성남은 공격을 이어나갔고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그러나 이창훈의 오른발 프리킥은 아쉽게 골대 위를 벗어났다. 성남은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승리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갔다. 성남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1분 수원의 공격을 끊어낸 성남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이창훈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창훈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크로스가 아닌 슈팅으로 공을 처리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슈팅은 아쉬웠지만 이창훈의 좋은 컨디션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수원은 후반 13분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가빌란을 빼고 임창균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수원의 교체는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임창균의 투입으로 수원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 배지훈이 왼쪽에서 치고 들어오다가 중앙의 백성동에게 연결했고, 백성동이 성남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감아차는 슈팅을 때렸으나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후반 19분 왼쪽에서 임창균의 크로스를 이지민이 처리하지 못했고 이어 이승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김동준이 온몸으로 막아냈다. 임창균의 투입으로 인해 수원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수원의 분위기로 넘어가자 후반 21분 성남은 김영신을 대신해 김동희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후반 22분 수원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오늘 활약이 좋았던 안재훈의 머리에 걸렸으나 빗맞으면서 오른쪽 골포스트를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중반부터 수원의 좋은 흐름이 끊길 줄 몰랐고, 성남은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곧 반전됐다. 후반 24분 성남은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이지민이 왼발로 감아 올린 프리킥이 박성호의 머리에 걸리면서 수원의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의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선재 득점을 터트리며 성남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원은 실점 이후 정훈을 빼고 송수영을 투입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어 후반 27분 성남은 투입되지 얼마 되지 않은 다시 김동희를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선제골을 먹힌 수원의 공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성남의 단단한 수비에 번번히 막히면서 공격 기회를 날렸다. 후반 35분 민현홍이 전방에 브루스에게 위협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브루스가 오른발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빗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나가면서 후반들어 맞이한 가장 좋은 기회를 날렸다. 지속적인 수원의 공격에도 성남은 이창훈을 빼고 비도시치를 투입했다. 한 골을 마냥 지키지 않고 라인을 올린 수원의 뒷공간을 노려 추가 득점을 터트리겠다는 박경훈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다.

 

홈팀 수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성남의 견고한 수비라인은 경기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성남은 5위 수원FC를 꺾고 리그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개막 이후 계속해서 최하위에 머물던 성남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Media Mag 정진호 명예기자

 

사진 = Media Mag 박미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