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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ague/Seongnam FC

[Media Mag] ‘원정 6경기 무패 행진’ 성남, 그러나 종료 직전 실점으로 아쉬운 2대2 무승부

 [출처: 프로축구연맹]



[Media Mag] 원정에 강한 성남이 상주 원정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6경기 째 원정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아쉬운 실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선수들의 표정엔 아쉬움이 묻어났다.

 

13()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FC(이하 성남)와 상주 상무(이하 상주)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경기에서 성남은 황의조의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8호골, 그리고 정선호의 득점이 터지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박기동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은 골문에는 김근배가, 수비라인에는 장학영-김태윤-임채민-이후권이, 미드필드에는 정선호-연제운-황진성이, 양 측면에는 피투와 실빙요가 배치됐다. 그리고 최전방에는 황의조가 선발로 출전했다.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주장 김두현을 대신해 최근 폼이 올라오고 있는 황진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한편 상주는 양동원-이용-이웅희-김오규-이재명-임상협-김성환-김성준-신진호-박수창-박희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 밀리던 성남, 분위기를 바꾼 황의조의 시즌 8호 골

 

승점이 2점밖에 차이나지 않는 두 팀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가는 슈팅을 날리면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상주는 박희성을 중심으로 신진호-임상협이 가세한 최전방이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뚫어낸 황의조가 크로스를 올렸고, 오른쪽에서 뛰어 들어오던 실빙요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아쉽게 벗어났다. 계속되는 성남의 공격에 위기를 넘긴 상주도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7분 임채민의 패스미스로 공이 상대에게 넘어갔고, 공을 받은 박수창이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나면서 상주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이용의 크로스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게다가 몸이 가벼워 보이는 박희성이 크로스를 잘 받아주면서 성남의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전반 13분 성남의 오른쪽 수비지역에서 박희성과 임상협이 21패스를 주고받으며 성남의 수비를 공략했고,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골키퍼 김근배의 정면으로 향했다.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주의 수비는 의외로 견고했다. 수비수들이 위치를 잘 잡고 적절한 압박을 가했고, 성남은 패스할 공간을 찾기 힘들어했다.

 

성남의 공격을 풀어줄 황진성이 상대 수비에 꽁꽁 묶이는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성남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듯 했다. 반면 상주의 위협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6분 신진호의 창의적인 패스를 받은 이용이 성남의 왼쪽 측면을 뚫어냈고, 땅볼 크로스를 올렸으나 박희성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승부의 균형이 계속해서 유지됐다. 이어 전반 27분 상주 수비지역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박희성이 머리로 떨궈줬고, 이를 신진호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으면서 밖으로 나갔다. 지숙되는 상주의 공격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성남이었다.

 

성남은 공격지역에서 무언가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계속 했으나 상주의 견고한 수비에 계속해서 막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던 성남은 마침내 전반 33분 피투의 창의적인 패스를 순간적으로 수비를 따돌리며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간 황의조가 받아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했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주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 경기에 득점에 성공하며 부담감을 떨쳐낸 황의조는 이번 경기에서 또 한 번 득점을 터트리며 2경기 연속골이자 자신의 시즌 8호 골을 기록했다.

 

득점에 성공한 성남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이에 상주는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지만 계속해서 성남의 수비를 뚫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창의적이면서 날카로운 신진호에 대한 주의가 각별했다. 신진호의 발끝에서 위협적인 장면이 몇 차례 나왔으나 다행히 위기를 넘겼고, 성남은 한 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아쉬운 무승부

 

상주는 주장 김성준을 빼고 박준태를 투입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한 성남을 뚫기는 힘들어 보였다. 후반 들어 경기를 수비적으로 가져간 성남은 슈팅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후반 8분경 첫 슈팅이 나왔다. 박스 앞에서 황진성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실빙요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경기를 거의 지배한 상주의 공격이 계속됐다. 잘 버티던 성남은 후반 17분 임상협이 이후권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몸놀림이 좋던 박희성이 머리에 정확히 맞추면서 결국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들어 단 한 번의 슈팅만 기록하고 있던 성남은 공격 쪽에 변화가 필요했다. 결국 후반 22분 성남은 실빙요를 빼고 박용지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 박스 앞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왔다. 이 프리킥을 황진성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왼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으나, 정선호가 이것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밀어 넣으면서 또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후반 26분 상주는 박기동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반면 성남은 황진성을 빼고 최호정을 투입하면서 수비에 무게감을 더했다. 한 골을 앞서나가기 시작한 성남은 더욱 안정된 모습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견고한 수비를 기반으로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며 한 점차 리드를 유지하는 동시에 상주를 계속 위협했다.

 

상주는 후반 34분 박희성을 빼고 조영철을 투입하면서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성남의 수비를 뚫기 위해 높이가 좋은 박희성 대신 기술이 좋은 조영철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조진호 감독의 판단이었다. 이어 상주의 공격은 계속됐으나 성남은 잘 버텨내며 경기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43분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박기동이 수비 6명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환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조진호 감독의 선택에 보답했다.

 

동점골을 내준 성남은 곧바로 공격수 김현을 투입하면 승점 3점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피투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양 팀 선수들 모두 후반 막바지가 되자 굉장히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세밀함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위협적인 기회가 더 이상 나오지 못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되면서 성남은 상주 원정에서 아쉬운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종료 후 김학범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덥고 무더운 날 힘든 원정 경기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한다. 지난 경기에 이어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전하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며 고마움과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멀리 상주까지 원정 응원을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 Media Mag 정진호 명예기자

 

사진 = 성남FC



기사: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521&aid=000000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