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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 & Experiences/StadiumTour

[스타디움 투어] 세르비아 최고의 명문 클럽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레드스타 베오그라드) 홈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 경기장 투어

20150501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레드스타 베오그라드)

Stadion Crvena Zvezda (Redstar Belgrade)

Стадион Црвена Звезда



주소: Ljutice Bogdana 1а, Beograd 11000 세르비아

완공: 1963년 9월 1일

좌석수: 55538석

연락처:  +381 11 2067790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다목적 경기장으로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기장 이름은 세르비아어로 "붉은 별"을 뜻한다. 1963년에 개장했으며 55,53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세르비아에서는 마라카나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파르티잔에이어 바로 츠르베나 즈베즈다(레드스타 베오그라드) 홈 경기장으로 향했다. 분명 지도 상으로는 도보로 약 20분정도 걸리는 걸로 되어있었는데 인터넷이 없는 관계로 겁나 헤매다가 겁나 큰 개한테 쫒기기도 했다. 결국 한시간을 헤매다가 카파 추리닝을 입은 쿨가이 형님께 길을 물었다. 세르비아어로 하니 정말 신기해하면서 친절하게 아려줬다. 야빤스키(일본인)으로 오해해서 꼬레이스키라고 해주고 갔다. 




조금 걸어가다보니 아까 그 쿨가이 형이 차를 몰고 와서 태워준다했다. 너무 고마웠다. 살짝 의심하긴 했지만 한시간 넘게 헤맨탓에 발이 부서질것 같아서 그냥 탔다. 다행히 형님이 맞게 대려다 주었고, 알고보니 아까 고민한 갈림길에서 다른 길을 택했으면 바로 경기장으로 향했었을 것이었다. 아무튼 결국 오긴왔는데 놀랐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 경험도 있고, 유고 슬라비아 시절부터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한 클럽의 경기장이 굉장히 허름했다. 파르티잔은 리모델링이라도 했지, 여긴 그런 기미도 안보였다.



경기장 옆엔 연습구장이 있었다. 미래의 유망주들인가? ㅎㅎ 새빨간 유니폼을 입고 훈련중이었다.




경기장 안으로 향하는 문이 살짝 열려 있길래 들어갔다. 구단 팬 숍이 있었다. 가고 싶었지만 오늘은 공휴일이라 열지 않았다.




경기장 내부는 철문으로 막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철창살 사이로 내부를 사진찍으며 구경했다. 그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문을 열어 봤는데 문이 열렸다. 놀랐다. 바로 경기장 내부로 들어갔다. 내가 무단침입인건지, 원래 개방인건진 모르겠다. ㅎㅎㅎ. 암튼 내부는 엄청 컸는데 다목적 구장인 듯 했다. 육상 트렉이랑 모래사장도 있었다. 심지어 운동 선수들인지 모를 10대 학생들이 코치와 함께 운동을 하고 있었다. 나를 보며 이상한 듯 쳐다봤다.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사진 찍었다. 경기장이 너무 낡은 것 같았다.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추천해주고 싶었다. 이 경기장에서 24년 전 챔스도 우승하고 미하일로비치 같은 선수들도 뛰었다니 느낌이 이상했다. 그래도 변화가 필요하다. 너무 후졌다. 군산 공설운동장이나 다를게 없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외부를 돌며 구경했다. 여기도 무수히 많은 그래피티가 벽에 있었다. 대충 해석해 보자면 '이제는 우리가 일어나야할 때다!!'라고 하는 다소 진취적인 문구였다. 




이건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형제다! 라는 문구다. 아직 공산주의의 잔재가 많이 남은 듯 해 보였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뭔가 결연 관계를 맺은 듯 해 보였다.



마지막 이 왼쪽이 바로 티켓오피스다....심하게 낡았다. 거의 폐가 수준이다. 왜 이대로 계속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이 문구는 CZ (엠블럼) BG 인데 Crvena Zvezda Beo Grad 의 약자이다.


왜 팀 명이 두개인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Crvena Zvezda (쯔르베나 즈베즈다)는 '붉은 별'이란 뜻이며, 영어로 Red Star로 번역할 수 있겠으며, Beograd의 영어 표기명은 Belgrade이다. 따라서 쯔르베나 즈베즈다는 원어명, 현지인들이 부르는 이름이며 레드스타 벨그레이드(또는 베오그라드)는 영어로 옮겨 적은 이름이다. 왜 이렇게 두 이름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다. 분명 다른 수많은 팀들도 이름은 자국 언어로 지었음에도 이렇게 영문 표기를 하는 법이 드물다. 기회가 된다면 관계자에게 물어보고 싶다.



세르비아 명문 뿐만 아니라 유고 슬라비아 최고의 명문 팀이라는 팀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장이었다. 디나모 자그레브도 처음에 보고 후졌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비하면 굉장히 현대적인 경기장이었다. 역사를 보존하고 싶은 건지 돈이 없는건지.. 물론 예전만큼 유럽대항전도 자주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좋은 선수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면서 적지않은 입장료 수익과 이적료 수익을 올렸을 텐데 의아하다. 팀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시설에 조금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까 공산주의적인 문구들을 몇개 보았듯이 굉장히 서보터들이 난폭하기로 유명하다. 동양인이 보기엔 굉장히 위험하다는데 언젠간 한번 베오그라드 더비 경기를 직관 해보고 싶다. 언젠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