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ctivities & Experiences/StadiumTour

[경기장 투어, 직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및 디나모 자그레브의 홈 경기장 스타디온 막시미르(Stadion Maksimir)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축구 직관

20150328



스타디온 막시미르 (Stadion Maksimir, Maksimir Stadium)


주소: Maksimirski perivoj, 10000, Zagreb, Croatia

완공: 1912년 5월 5일

좌석수: 38079석

연락처: +385 1 2315 334

홈구장: GNK 디나모 자그레브(GNK Dinamo Zagreb),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스타디온 막시미르는 크로아티아 최고의 명문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와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기장이다. 총 38079석을 수용한다. 가끔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는데, 그때는 6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크로아티아, 그리고 자그레브에 살고 있다면 한 번 쯤은 꼭 가봐야 하는 경기장인데, 마침 유로 2016 예선 크로아티아 vs 노르웨이 경기가 있어서 직관을 하러가게 되었다.


 경기장은 5번 트램을 타면 단번에 오게 되는데 5번은 자그레브 센터를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정류장을 찾기 힘들다. 자그레브 버스터미널 아우토부스니 콜로드보르(Autobusni Kolodvor)에서 타는 편이 가장 찾기도 쉽고 편하다.


 버스터미널에서 5번을 타고 약 25분 정도를 가면 경기장이 눈에 보인다. 경기장 바로 앞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찾기 쉽다. 바로 건너편에는 자그레브에서 가장 큰 공원인 막시미르 공원이 있다.



경기장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굉장히 심플하고 다소 낡았다. ㅎㅎㅎ

경기 전 날임에도 미리 티켓을 구매하려는 줄이 꽤 길다.



 이것이 바로 유로 예선 티켓! 신기하다. 몇달 전에 집에 누워서 크로아티아 vs 벨기에 유로 예선을 집에서 봤었는데 이제 실제로 직관을 하다니... 굉장히 설렛다.




 경기장 곳곳에 저렇게 그래피티 같은 것이 많았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자그레브 도시 전체에 굉장히 많이 보이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 왜 안지우는 지는 모르겟다... 


 아무튼 이 곳에서 티켓을 넣으면 문이 열린다. 입장!





 홈 팀 서포터석인 경기장 북쪽(Sjever)으로 들어왔다. 약 4층정도 올라오니 이렇게 빛이 보인다.




와우! 굉장히 넓다. 그런데 경기장과 좌석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전 몸을 풀고 있다.




저기 금발 두명 중 한명은 라키티치고 한명은 모드리치다... 멀어서 구분이 안간다...ㅜㅜ




경기장 서쪽(Zapad)에는 기자석과 중계석도 있었다.





양팀 국가 가 울려퍼지고 경기가 시작한다.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양쪽 측면에 올리치와 페리시치를 배치했다. 허리에는 모드리치, 라키티치, 브로조비치가 선발로 나왔다. 수비라인에는 스르나- 쉴레덴펠트- 촐루카 - 프라니치, 그리고 골키퍼엔 수바시치가 나왔다.


 멤버들을 보면 상당히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보인다. 생각보다 탄탄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이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크로아티아 축구 신동' 할릴로비치는 아쉽게 선발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노르웨이에는 98년생임에도 프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얼마 전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마르틴 외데고르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드러냈다. 유투브에서만 보던 친구를 실제로 보게 되어 굉장히 기대되었다.



 경기는 홈 팀 크로아티아가 반코트 경기로 상대 노르웨이를 압도했다. 역시 동유럽의 강자 답게 개개인의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특히 모드리치와 라키티치의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중원을 지배했다. 크로아티아는 이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살리기 위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지 않는 전술을 사용했다. 대신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번갈아가면서 수비적인 역할을 분담했다.


 전반 30분경 브로조비치의 골을 시작으로 페리시치, 올리치가 차례로 골을 터트리며 손쉽게 앞서 나갔다. 특히 올리치는 A매치 100째 경기에서 골을 터트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의외로 17살의 외데고르가 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경기를 조율하고 수비진을 휘저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17살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테크닉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혼자서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후반 29분 촐루카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온다. 이어 FM에서 밀월 감독 할 때 챔피언쉽리그에서 자주보았던 테테이에게 한골을 실점하면서 노르웨이의 추격이 시작됐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두 골을 더 넣으며 크로아티아는 5-1로 노르웨이를 손쉽게 제압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이렇게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어 굉장히 뜻 깊은 하루였다. 특히 한창 인터넷을 달궜던 축구천재 외데고르를 실제로 보게 되어 정말 신기했다. 98년생이 국대에서 선발출전도 모자라 플레이메이커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참 내 자신이 하찮게 보였다. 저 친구만큼이나 나도 내 분야에서는 유망주라고 생각하고 싶다. 외데고르가 나이를 더 먹고 레알 1군에서 활약할때 쯤엔 나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레알은 아니지만 내가 소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일을 잘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