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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Europe/Croatia

[크로아티아 리그](기사 번역) 경기 중 담배에 불붙이다 방송에 잡힌 조란 제키치 감독

지난 8월 28일 (현지 시간 27일) 크로아티아 1부리그 7라운드 슬라보니아 지역 더비였던 찌발리아(HNK Cibalia) 와 오시예크(NK Osijek)의 경기에서 놀라운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시예크의 감독 조란 제키치(Zoran Zekić)가 경기 중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장면이 중계방송에 잡힌 것이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감독이 경기 중 벤치에서 담배를 태우는 것이 흔한 일이었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특히나 크로아티아 가장 유명한 스포츠 채널 생중계 상황에서 잡혔기 때문에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2대 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쓴 후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태우려 했던 것으로 보이며, 곧바로 카메라를 인식하고 담배를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었으나 이미 생중계로 보도됐고, 기사화 되어 인터넷에 올라왔다. 기사와 SNS 등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데 SNS 댓글을 보니 흡연은 금지되어있고, 제키치 감독도 벌금을 낼 것으로 보이나 아직 크로아티아 리그에서는 경기 중 담배를 태우는 것이 종종 있는 일인것 같았다. 여러 감독들이 경기 중 담배를 물고 있는 사진들이 증거로 올라왔다. 


댓글들을 보니 '10대들이 부모님에게 담배피는거 걸렸을 때 피하는법', '대박', '킹제키치', '저 직업은 일하는동안 얼마나 담배를 필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우리 흡연자들은 비주류가 됐다. 이거 즐기라고 만든거아냐? 우리도 우리 인생을 즐기게 해줘라!!!', '매가 사냥꾼을 발견했을때' 등등 크게 비판하는 댓글보다는 옹호하거나 농담 섞인 댓글이 많았다.


비록 크로아티아 리그가 변방리그에 굉장히 인프라도 약하고 경제력도 약하긴 한데 경기장 문화 까지도  아직 옛날 시대에 머물러 있을 줄 생각도 못했다. 물론 크로아티아 리그와 국가대표 경기를 몇 번 보러 갔었는데 경기 중 서포터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웠고 심지어 10대 애들도 피우는 것을 보앗다.(물론 몇몇 사람들이 핀잔을 주는 것 같았는데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들까지도 경기 중에 그럴 줄은 생각도 못했다. 크로아티아 리그가 한 단계 더 발전 하기 위해서는 관중과 팀 모두 마인드를 고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http://dai.ly/x5yr1r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