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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디오 피에를루이지 펜조 (Stadio Pierluigi Penzo)
소재지: 베니스, 이탈리아
소유주: 베니스 시
수용인원: 7,450
표면: 잔디
면적: 105x65m
개장: 1913
스타디오 피에를루이지 펜조는 베니스에 있는 다목적 경기장이다. 베니스 시에서 가장 큰 스포츠 시설이며, 베네치아FC(구 우니오네 베네치아)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중이다. 1913년 개장했으며,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한 조종사였던 피에를 루이지 펜조의 이름에서 경기장의 이름을 따왔다. 원래는 나무로 지어졌지만 1920년대 콘크리트로 재건축됐다. 1966년 AC밀란과의 세리에A 경기에서 26000명이 입장하면서 최다관중기록을 새웠다.
그러나 1970년 9월 11일 토네이도가 베니스를 강타하면서 도시를 비롯해 경기장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후 재복구를 했지만 클럽의 정책과 맞물려 수용인원을 5000명이 좀 넘게 줄였다. 그러나 1998년 클럽이 세리에 A로 승격하면서 가변석을 설치해 13400명까지 수용인원을 늘렸으나 다시 강등되면서 현재는 745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장이 특이한 이유는 베네치아의 섬이 그렇듯 보트를 타고 가야한다는 점이다.
팀이름은 2005년 이전까지 AC 베네치아(Associazione Calcio Venezia 1907),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SSC 베네치아(Società Sportiva Calcio Venezia), 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FBC 우니오네 베네치아(FBC Unione Venezia)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현재는 베네치아FC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가 감독을 맡고 있으며 세리에D에서 승격되어 이번 시즌 세리에C에 참여한다.
이 팀을 거쳐간 유명 선수로는 알바로 레코바,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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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 일정 상 오래 있을 수 없었다. 베네치아 숙소가 워낙 비쌀 뿐더러 자그레브로 넘어가는 버스가 16시 반에 있었기 때문이다. 베네치아에 11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가장 먼저 간 곳은 성당도 다른 섬도 아닌 바로 경기장이었다. 베네치아에서 주어진 약 4시간의 시간동안 어딜갈지 고민을 하던 중 혹시나 해서 경기장이 있나 검색했는데 마침 있었다. 그것도 수.상.경.기.장?! 베네치아와서 축구경기장 가는 놈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역시나 여기 갈생각하니 설렜다. 대충 사전조사를 했는데 세리에A에 가끔 승격되긴하는데 대체적으로 소규모 클럽인듯 하며 자료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일단 가보기로 했다. 산타루치아 역에서 내려서 바로 앞 정류장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그 광장쪽에 가서 한 번 더 갈아타야한다. 경기장이 베네치아에 한 섬위에 있기때문에 걸어갈 수 없었다.
구글 지도에서 본 것보단 조금 큰 섬이었다. 공원도 있고 교회도 있고 집도 몇 채 있었다. 길을 따라 걸어갔다.
섬 사이사이에도 이렇게 물길이 잇었다. 보트 갖고 있는 사람 좀 부러웠다.
좀만 걸어가니 바로 경기장이 나왔다. 진짜 바로옆에 차들이 아닌 보트들이 주차돼있었다. 경기장은 매우낡았다.
진짜 경기장 바로 뒤에는 항구? 둑>? 같은게 있었다. 공차면 바다에 빠지는 일이 많을 것 같았다.
여긴 경기장 전면부인데 사무실 들어가는 입구인듯 했다.
반대편ㅇ ㅔ서 본 모습 진짜 특이햇다. 여기에 경기장을 지을 생각을 하다니...
이렇게 보면 좀 이뻤다.
물 건ㄴ너에서 본 모습. 입구 바로 앞에 저 보트는 구단주의 것인가 인자기의 것인가... 좀 허름해 보이길래 몰래 들어갈 수 있을 줄 알고 경기장 주위를 돌며 틈을 노렸으나 문도 이상하게 생기고 아무튼 들어갈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그냥 돌아 갈 수밖에 없었다. 근데 여기는 차도 못들어오고 오롯이 배로만 올 수 있는데 홈 팀 선수들은 물론이고 원정선수들은 어떻게 올지 궁금하다. 다 같이 수상 택시나 수상 버스를 타고 온다면 그림이 참 재밌을 것 같다.
베네치아를 끝으로 유럽 여행을 마쳤다. 하지만 스타디움 투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국으로 넘어가서 더욱 많은 곳을 가볼 예정이다. 볼 수 있다면 직관까지 할 생각이다. 유럽 여행의 5할 이상은 스타디움 투어였는데 후회하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알게 되는 것 같다. 팀, 도시마다 모두 느낌, 특징 다 다른거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장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