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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분석]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레알 이적과 디 마리아의 거취는?


 이번 이적시장 가장 핫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레알행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콜롬비아의 8강을 이끌고 득점왕까지 차지한 로드리게스는 모든 빅클럽들이 원하는 선수로 각광받게 되었다. 특히 디 마리아의 이적설과 더불어 숙적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즈 영입으로 레알은 이적시장에 매우 적극적이며, 빅 사이닝을 원하고 있다. 그중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그가 레알로 이적할 경우 디 마리아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지난 시즌 베일의 영입과 외질의 아스날 이적으로 안첼로티 감독은 약간의 전술 변화를 시도한다. 디 마리아를 중앙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시킨 것이다.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외질이 하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과는 달랐다. 활동량이 좋은 디 마리아이기 때문에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특히 디 마리아는 드리블 능력이 상당히 좋은데 그러한 드리블 능력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것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또한 드리블에 이은 킬패스는 굉장히 치명적이었으며 하프 윙에서 올려주는 크로스 또한 위협적이었다. 그 전 외질에게 집중마크를 붙이거나 알론소만 봉쇄하면 공격이 풀리지 않던 레알이었지만, 디 마리아라는 새로운 공격전개 루트 개발로 레알은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펼칠 수 있으며, 상대 팀은 수비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때문에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본 안첼로티이기 때문에 로드리게스를 디 마리아 역할로 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포지션 변경은 굉장히 실패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한 디 마리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의구심을 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FIFA.com 

이번 대회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디 마리아의 스탯과 로드리게스의 히트맵이다. 디 마리아보다 24분정도를 덜 뛰었음에도 0.3km를 더 뛰었다. 히트맵을 보면 그 엄청난 활동량으로 경기장 전 범위를 커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콜롬비아의 팀내 득점뿐만 아니라 팀내 뛴거리, 패스성공률, 심지어 태클시도까지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많이 뛰고 수비가담도 잘하며 팀 전체에 영향렬을 끼치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디 마리아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디 마리아가 있는 상황에서 로드리게스가 꼭 필요할까?



 현재 언론에서는 디 마리아의 PSG, 맨유 이적설을 속속들히 보도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바로는 재개약을 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언론에 향후 거취에 대한 애매한 인터뷰로 레알의 페레즈 회장을 화나게 했다고 한다. 따라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디 마리아는 굉장히 돈을 밝히며 무례한 선수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분명 매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새로운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단골 트레이드 카드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자존심이 매우 상했을 것이며, 자신의 팀내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재계약과 연봉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다. 현재 디 마리아가 연봉 약 300만 유로(약 46억원)을 받고 있는데, 약 1560 유로 (약 270억원)를 받고 있는 베일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 따라서 레알은 팀을 위해 열심히 활약해준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팀의 태도가 문제인 것이다. 그의 위상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해주어야할 필요가 있다.

 디 마리아는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아시겠지만 지난 시즌 레알에서 정말 없어서는 안될 선수였다. 그의 중앙에서의 활약 덕에 레알은 1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었다. 레알 팬들도 그의 이적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첼로티 감독이 디 마리아를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터뷰에서 "현재 레알에서 다른팀으로 보내면 절대 안되는 선수가 몇 명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디마리아." 라고 하며 그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호날두-베일과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플레이어라며 이적에 극구 반대 했다. 따라서 안첼로티 감독이 디 마리아를 지지해주고 설득한다면 디 마리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이며, 분명 페레즈 회장도 디 마리아에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잘 해결 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보여준 활약으로 볼때, 레알은 하메스를 구매 할 돈으로 디 마리아의 연봉을 올려주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본다. 물론 하메스 같은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를 보유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지만,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는 이스코를 잘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메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 또한 디 마리아 자리에 사용한다고 해도 디 마리아나 하메스 둘 중 한명을 벤치에 앉히는 것은 너무나 큰 자원 낭비가 될 것이며, 디 마리아가 이적한다고 해도 하메스가 그 자리에서 디 마리아와 같은 활약을 보여준 보장이 없기에 이번 이적 시장의 결정이 레알의 다음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의 선택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