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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 & Experiences/StadiumTour

[경기장 투어] 20150619 '석라탄' 석현준이 최근 이적한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의 에디타지우 두 드라강 (Estádio do Dragã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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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Estádio do Dragão)

소재지: 포르투, 포르투갈

소유주: FC포르투

설계: 마누엘 살가두

수용인원: 50,399


 최근 석현준이 비토리아에서 이적하면서 더욱 자주 듣게 된 FC포르투는 포르투갈 빅3(스포르팅 리스본, 벤피카, 포르투) 중 하나다. 끊임 없이 좋은 선수들을 배출하고, 유망한 선수를 싸게 사와 비싼 값에 빅클럽에 넘기는 유럽의 중간상인(?) 역할을 하기도하는 클럽이다. 선수 이적료로 벌어들이는 차액이 어마어마해 '거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유럽대항전에서도 많은 활약을 한 바 있어 유럽 축구계에서 역사적으로도 명문이라는 이름을 붙일 만 한 클럽이다.


 이 경기장은 2004년 유로 2004를 대비해 건설 된 경기장이며 이름을 직역하면 용의 경기장이다. 용은 FC포르투의 상징이자 포르투 시(市)의 상징이다. 시설 내에 카페 구단 스토어, 박물관 , 스포츠 클럽 등 각종 시설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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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시간을 날아 포르투 공항에 내렸다. 오우 신기. 그 지하철 티켓 사는 것을 몰라 엄청 해맸다 나 뿐만 아니라 여러 여행객들이 헤맸다. 이유는 포르투갈 은행 카드가 아니면 카드 결제를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현금을 뽑아와서 바로 샀다. 그리고 바로 포르투 경기장으로 향했다.




 시간이 없어 경기장만 들러야 하는 일정이기에 서둘러 갔다. 경기장은 내기억으로 종점이었다.  내가 리스본에 가기위해 타야하는 기차 역과 가까워서 좋았다. 역에 내리니 딱 이름이 붙어있었다.




 출구 밖으로 나가니 나를 맞이하는 경기장과 쌈쑹! 너무나 설렛다. 내 블로그 아이디를 보면 알 수 있듯, 진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콰레스마가 뛰던 팀이며 내가 정말 좋아하는 클럽 중 하나의 경기장이다. 여기서 무조건 콰레스마 유니폼 사기로 맘먹고 돈도 아껴서 왔다. 



 포르투의 상징 용! 포르투갈어로는 드라강, 드라가웅 뭐이런 식의 발음이다.



경기장은 꽤 높은 지대에 있었다. 경기장 내 들어가기전에 한번 둘러보는데 힘들어 죽을 뻔 했다. 내가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어떤 영국 남자가 나에게 말 걸어 왔다. 자신은 아스날 팬이라면서 아스톤 빌라 힘내라고 하더라 ㅜㅜ 어딜가나 위로 받는 빌라팬...



한 바퀴 돌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홍 구단 스토어가 날 반긴다. 진짜 다 사고 싶었다. 그런데 홈 유니폼이 팔지 않았다. 다음 시즌 것은 아직 안들어 왔고, 지난 시즌 것은 이미 품절이었다. 마침 어웨이가 반값에 세일하길래 샀다. 근데 운 좋게도 마침 이쁘다고 생각했던 어웨이였다. 바로 사서 쿠아레즈마  마킹을 부탁했다. 머플러도 살까 고민했지만 짐도 짐이고 돈도 아낄겸 참았다. 콰레스마를 좋아하냐고 묻길레 신나서 얘기했다. 정확한 발음이 뭐냐니깐 '쿠ㅏ레즈마' 이런식으로 했다. 어려웠다.



마킹을 기다리며 위닝 한판 했다. FC포르투 전용 버전이었다. 게임 전체가 fc포르투로 장식돼 있었다. 꿀잼. 마침 골도 넣고 이겨서 더 기분 좋았다.



 마킹한 유니폼을 받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경기장 투어도 있었는데 투어까지 하면 여자친구와 오늘 연락을 아예 못할 것 같았다. 공항을 떠난 후 포르투갈에선 유심칩이 없어 인터넷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스타디움 투어까지 하고 가면 아무리빨리가야 오후 7시 넘을 것 같았다. 그럼 너무 오래 연락안돼서 걱정할 것 같아 큰 고민 끝에 스타디움 투어는 포기했다. 내년에 여자친구랑 여행을 가면 같이 가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래서 결국 박물관만 봤다.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서있는 무리뉴 동상. 첼시에서는 불명예스러운 경질을 당했지만, 포르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장 중 하나 임에는 틀림이 없다.



 들어가자마자 정말 놀랐다. 스케일이 무슨 유니버셜 스튜디오 저리가라였다. 진짜 고급지게 잘 만들어 놨다. 위 사진은 역사적인 골장면들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화면이었다.



포르투의 특징은 트로피가 정말 많았다는 점이다. 100개는 당연히 넘어보였다. 무슨 눈 돌리는 곳마다 트로피가 있었고, 트로피 진열장이 2층 높이정도됐다.



 하지만 그 중 가장 값진 거라면 바로 이 챔스 우승 트로피 아닐까. 우승해서 이 트로피를 직접 들어올리는 심정은 정말 어떨까? FM에서도 그렇게 짜릿한데 실제론 말도 못할 것 같다. 나도 들어보고 싶다 ㅜㅜ



이번 시즌 선수 정보를 볼 수 있었다. 내 사랑 쿠아레즈마 이번 시즌 포르투갈 와서 꽤 잘 해 주었다. 내가 다 뿌듯했다.



나만의 베스트 일레븐을 만들 수 있었다. 선수 검색하면 진짜 다나왔다. 이제 가면 우리 쑥도 저기서 고를 수 있는 건가. 진짜 또 가고 싶다.



 한 쪽에는 올타임 베스트 일레븐의 동상이 있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헐크! 미친 왼발 좀 중계 많이 해주는 리그에서도 보고 싶다. 러시아 탈출 안하나 ㅜㅜ 첼시랑 잘어울리는 것 같은데 아직 이적할 기미가 안보인다.



 유에파컵 결승전 셀틱의 전술판, 생각보다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ㅎㅎㅎㅎ No7 Quaresma!!!! 너무 이뻐서 진짜 엄청 많이 입고다녔다 여행내내 ㅋㅋㅋㅋㅋㅋ 최고의 수확



시원하게 잘 보고 나왔다. 미련이 남았지만 떠나야 했다. 담엔 내 맞선임 소믈리에가 추천해준 와인도 먹으러 다시 올거다. 포르투 와인이 그렇게 대박이란다. 기차역은 꽤 소박했다. 가서 시간 앞당겨 달라니깐 친절하게 시간을 바꿔줬다.



기차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에어콘이 안나와서 디질것 같았다. 웃긴게 와이파이가 됐다. 결국 연락 하면서 갔다 ㅜ 이럴거면 경기장 투어 하고 올걸..... 글고 내 옆자리에 진짜 날두ST 근육질에 근육자랑하고 구릿빛에 선글라스 낀 섹시가이가 탔는데 포르투갈 사람은 다 날두 스타일인가 하고 신기했다. 다만 근육때매 너무 쫍았다 ㅜㅜ 근데 애아빠였다. 아내도 엄청 섹시하게 생겼었다.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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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보고 싶었던 도시 중 하나였던 포르투 였지만 대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감이 있다. 앞으로 유럽 아예 다시 안갈 거 아니니깐 아쉽지 않다. 다음 여행에선 무조건 다시 가야겠다. 진짜 콰레스마 레플 정말 개이득이었다. 아직도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고 2때 체전 하려고 맞췄던 2만원 짜리 포르투갈에 세긴 콰레스마랑은 차원이 다르다. 아아아아아아 너무 좋다. 게다가 쑥도 이제 갔으니 다시 가야만 한다. 올 여름에 꼭 다시 갔다와서 경기장 투어 글을 올릴 것이다.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