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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 & Experiences/StadiumTour

[경기장 투어] 20150614 여행의 시작!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Alianz Arena), 뮌헨 올림픽 공원, 뮌헨 올림픽 경기장 ①



이름: 알리안츠 아레나(Alianz Arena)

소재지: 독일 뮌헨(München, Munich)

개장: 2005년 5월 30일

수용인원: 69,901(전체), 66,000(좌석)

사용팀: FC 바이에른 뮌헨, TSV 1860뮌헨, 독일 축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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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독일 월드컵을 대비해 만들어진 이 경기장은 현재 독일 최고의 축구 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1부와 2부를 오가는 비교적 작은 클럽의 1860뮌헨이 사용하고 있다. 이 전까지 두 팀은 뮌헨 올림픽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05/06시즌 이 경기장으로 이전했다.


 알리안츠 그룹이 경기장 명명권을 구입하여 알리안츠 아레나로 불리게 됐다. 그러나 FIFA에서는 경기장 명명권 계약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FIFA 월드컵 스타디움 뮌헨(FIFA World Cup Stadium Munchen)으로 불렀고, 유럽 축구연맹(UEFA) 역시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서 다른 이름을 사용할 것을 지시했고, 유럽 축구 연맹 주관 대회에서는 풋볼 아레나 뮌헨 또는 푸스발 아레나 뮌헨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공식적이지 않기 때문에 공식경기 리포트나 중계 화면 자막에서만 그렇게 나올 뿐, 중계진들은 알리안츠 아레나로 부르고 있다.


 경기장은 올록볼록한 독특한 모양세로 '고무보트'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굉장히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져서 가볍지만 결코 약하지 않다고 한다.(가이드가 설명해줬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글을 쓰게 되어 내용 대부분을 잊어버렸다 ㅜㅜ) 그리고 라커룸은 바이에른과 그의 원정팀, 그리고 1860과 그의 원정팀까지 총 4개의 라커룸이 있다. 게다가 세계 유일의 경기장 불빛이 바뀌는 경기장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있을 땐 빨간색, 1860뮌헨의 경기가 있을 땐 그들의 상징색인 파란색 불빛이 들어오고, 독일 대표팀이 경기할 땐 하얀 불빛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리고 바이에른과 1860이 맞대결을 펼치는 날엔 빨강과 파랑 불빛이 반반 섞여서 나온다고하니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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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




학기가 끝나고 드디어 3주간의 유럽 축구 여행을 출발하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같이 기차를 타러왔다. 기차는 아침 7시 출발. 설렘반 걱정반이었으나, 일단 가방이 너무무거워서 짜증났다. 정말 필요한 것만 넣었는데도 터질 것 같은 내 배낭 ㅜㅜ

너무 배고파서 간단하게 샐러드를 사서 기차에 올랐다.



 내 여행의 모든 것이 담긴 파일. 유레일 패스, 여권, 비행기 표, 기차 예매 표 등등 모든 서류가 다 들어있다. 기차는 대략 7시간정도 걸리는 자그레브 - > 뮌헨 직통 열차였다. 신기했다. 거기까지 직통 열차가 있다니 ㅎㅎ 혼자 6명이 타는 칸에 앉아서 제발 아무도 안오길 바랐지만 이내 백인 남성 여럿이 내가 있는 칸으로 들어왔다.


 이 기차는 슬로베니아에서도 멈추는 기차였는데 마침 그날이 슬로베니아vs 잉글랜드 유로 예선이 하는 날이었다. 그 아저씨들은 그거를 보러 간다고 했다. 무서워서 걍 짜져 있는데 마침 어떤 분 팔에 '노팅엄 포레스트' 팀의 엠블럼 문신이 있는 걸 보고 아는 척했더니 정말 좋아했다. 노팅엄 옛날엔 잘했는데 지금은 shit이라고... 영국발음 겁나 알아듣기 힘들어서 겨우겨우 얘기하다가 슬로베니아에서 빠이빠이 했다. 나는 거기서 내려서 어떤 버스를 타고 다른 역으로 갔다. 직통인듯 직통아닌 직통 열차였다. 암튼 버스를 타고 약 20분간을 달려 허름한 역으로 갔다. 거기에 열차 한대가 기다리고 있었고, 슬로베니아에 온 김에 기념품이라도 살라했는데 기차 떠날 가봐 그냥 탔다. 


기차는 너무도 지루했다. 처음엔 창밖을 구경햇는데 계속 똑같았고, 이미 저번 헝가리 오스트리아 여행때 질리게 봐서 유럽은 다 똑같구나라는걸 이미 느낀 상태였다. 그래서 노래도 듣고, 열심히 게임도 하면서 신나게 갔다. 약 2시간 정도 남았을 쯤에 내가 있는 칸에는 나와 어떤 털복숭이 아저씨 두 명만 타 있었다. 그 아저씨도 편하게 가려고 신발을 벗었는데 냄새가 너무 심했다... 게임에 집중하며 열심히 갔다...


 그런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디나모 자그레브 좋아하냐고 물었다. 마침 내가 디나모 자그레브 레플을 입고 가고 있어서 물어온 듯 했다. 자그레브에 살았고, 크로아티아어 공부한다고 했다. 크로아티아어를 하니깐 신기해했다. 자신은 독일 아빠와 크로아티아인 엄마사이에 태어나서 왔다갔다 하면서 살고 있다고 했다. 신기한게 크로아티아어로 대화가 통했다. 그래도 교환학생 기간 동안 시간 버린건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 몇마디 나누다보니 어느덧 뮌헨에 도착했고, 곧 바로 내렸다.


-뮌헨-


 뮌헨 중앙역에 도착했다. Hbf... 하웁트반호프였나? 이미 오스트리아 여행을 통해 익숙해진 단어...진짜 독일로 넘어왔다. 진짜 신기했다. 그러나 난 신기할 겨를이 없었다. 스타디움 투어 끝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하게 지하철로가서 이미 캡쳐 해 놓은 구글 맵을 보면서 알리안츠 아레나로 향했다.



 프뢰트마닝? 역에서 내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갔다. 일요일이라 관광객들도 꽤 있을 것 같았다.



역에서 나오니 저 먼발치 알리안츠 아레나의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오니 더욱 웅장했다. 와 위닝에서 보던 그 모습을 내 눈앞에서 보고 있다니 진짜 안믿겼다. 그냥 꿈같았다.



 경기장 안으로 가니 표지판에 독일어로 돼있었다. 그러나 바보가 아닌 이상 Arena Touren 보고 대충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 언어들은 유사한 단어들이 매우 많아서 여행하는데 힘들지 않았다.




내부 들어가니 사람들이 꽤 있었다. 기념품 파는 곳도 있었으나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스타디움 투어 티켓을 구매했다. 박물관은 너무 늦어서 못들어 간다고 했다. 아쉬웠다. 화장실도 갔는데 너무 좋았다. 와이파이 있나 해서 잡는데 Alianz Arena라는 와이파이가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 그러나 직원들만 제공된다 했다.



벽에 붙어있던 파울라너 광고 이미 팀을 떠난 클로제, 크로스, 슈슈에 심지어 반 봄멜도 있다.




 안에 식당과 카페가 있는 곳에서 기다리라 했다.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는데 어떤 분들이 말을 걸어왔다. 디나모 자그레브 좋아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이분들도 크로아티아 사람이었다. 근데 뮌헨으로 이민?같이 와서 사는 거라고 했다. 크로아티아어를 하니 굉장히 신기해했다. 맥주 한 잔 얻어먹었다. 그 아들이랑 페이스북 친구도 맺었다. 진짜 신기하게 크로아티아어로 대화를 나눴다. 자신감이 매우 솟아났다. 그러나 이 분들은 다보고 이제 집에가는 거여서 빠이빠이 했다. 난 가이드의 부름에 곧장 달려갔다.




 시즌이 끝난 후여서 잔디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햇다. 가이드는 영어와 독일어 두가지가 있는데 다행이 영어 가이드 마지막 시간에 딱 맞춰서 왔다. 그럭저럭 알아들을 만 했다.




 외부를 보고 내부로 들어갔다. 여기는 기자회견 장이다. 펩이 여기 앉아있는 사진을 기사로 많이 접해서 굉장히 익숙한 장소다.




바이에른 선수들의 라커룸 아쉽지만 가까이는 못가게 했다.




내부를 쭉 둘러봤는데 복도마다 뮌헨의 역사의 한장면 한장면이 사진으로 걸려있었다. 시설도 최고급이었다. 역시 빅클럽의 홈 경기장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집트 남자랑 서로 번갈아가면서 사진 찍어줬다. 내가 베나티아 얘기 했더니 좋아했다. 마지막으로 밖에 나와서 노이어와 뮐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약 1시간에 걸친 투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