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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2014 Brazil World Cup

[월드컵 분석]'메神'을 위협하는 강력한 골든볼 후보 '어르神' 아르옌 로벤(Arjen Robben)

이번 월드컵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제임스 로드리게스, 벤제마 등이 집으로 돌아간 현재 4강에 진출한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에서 골든볼 수상자를 예상해 보자면 브라질의 네이마르, 아르헨티나의 메시, 네덜란드의 아르옌 로벤, 독일의 토마스 뮐러 정도 일 것이다. 이중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더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메神' 메시를 제치고 노안의 '어르神' 아르옌 로벤이 골든볼을 수상할 것이라고 예상 해본다. 


 왼쪽 사진이 흐로닝언 유스시절 17세의 로벤이다. 데뷔 시절부터 노안으로 '老벤', '로벤옹'과 같은 별명이 따라다녔던 그는 젊은 시절부터 탈모가 시작되어 동료들의 놀림을 받아왔지만, 현재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였고 아들도 낳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들과 함께 찍은사진(오른쪽)이 올라왔는데 손자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는 그의 플레이에 매료되었다. 첫 경기 스페인전을 시작해서 매 경기 네덜란드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유일한 선수였다. 조금 과장을 보태서 말하면 아르헨티나를 메시 혼자 먹여살렸다면 네덜란드는 로벤이 4강까지 캐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네덜란드는 좋은 팀이다. 불안했던 어린 수비진들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졌고, 명장 반 할 감독아래에서 3백과 4백을 오가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팀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로벤이 없었다면 이정도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분명 첫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임팩트는 강력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5-1로 물리치며 티키타카의 종말을 예고 했다. 그러나 다음경기 호주와의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멕시코에게 후반 막판에 겨우 역전승을 거두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0대0 접전 끝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그 경기들에서 로벤은 뛰어난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상으로도 이번 대회에서 로벤은 5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4번에 맨오브더 매치에 선정될 정도로 매경기 꾸준했다. 경기당 5번의 드리블을 성공했고, 4.2번의 파울을 얻었다. 네덜란드는 경기가 잘 안풀릴때 로벤의 드리블에 크게 의존했다. 로벤은 84년생 3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 시켰고 그 효과는 매우 좋았다. 

 과거 유리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가끔 이기적인 플레이로 팀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없이 좋은 몸상태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어, 결승 혹은 우승까지 거두게 된다면 골든볼 수상자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르신'의 앞으로 남은 경기 활약이 기대된다.


로벤의 조별리그 활약상 (vs Spain, vs Australia, vs Chile)





멕시코전 활약상 (vs Mexico)


코스타리카전 활약상 (vs Costa Rica)

http://youtu.be/mqVcqyNew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