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업아카데미] 축구산업아카데미 8기 합격!!

축구산업계 진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관심 가져볼 축구산업 아카데미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사실 지난 7기에서 지원했었지만 너무 자만했던 탔인지 제안서를 수업 과제를 조금 수정해서 만들었더니 어김없이 떨어지더군요. 이번에는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는 생각에 며칠 동안 고민하고 성심 성의껏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6기, 7기에서 수강했던 친구들에게 피드백도 받으면서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제 주변에 축구계에서 저보다 스펙 좋고 잘 나가는 친구들은 다 이 수업을 수강했었고, 이 수업을 수강하면 구단이나 협회에 가산점이 된다고 하는 말에 어느 정도 스펙을 쌓은 후 도전하려고 몇년 전부터 기다렸는데 드디어 그 때가 왔네요. 특히 작년 여름 성남FC 홍보차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그때 성남FC 최모 대리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축구 구단에 취업할때 축구산업아카데미가 큰 도움이 됐다며 저에게 꼭 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더욱 마음을 굳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그분은 1기? 혹은 2기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긴장감이 감돌던 발표날, 스페인어 회화 수업 도중에 발표가 난다고 통지를 받았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틈틈히 휴대폰을 힐끔힐끔 바라봤지만 아무것도 오지않았습니다. 결국 수업은 끝났고, 저는 자존심에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그래도 나름 축구판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이번에 제안서도 성심서의껏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내가 이것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침 제안서 피드백을 받았던 7기 친구에게 붙었냐고 카톡이 왔는데 차마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도대체 나 빼고 누가 붙었나하는 마음에 홈페이지를 들어가봤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던 도중 제가 앞서 피드백을 받았던 7기 친구가 축하한다는 카톡이 이어서 왔고, 들어가보니 합격자 명단에 저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여기엔 올라오고 문자나 메일로는 안왔는지 원망스러웠습니다. 연맹에 밀당에 그만 재대로 당해버렸습니다.

무튼 기쁜마음에 피드백 준 친구들에게 기프티콘을 쏘고,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보냈습니다.

이후 9월 2일 개강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1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축구계 각 곳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실무자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전해 듣고 배움으로서 축구산업계에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연히 나누어진 같은 조 사람들을 포함하여 몇몇의 친구들과 매주 수업이 끝난 후 자체 토론 시간(겸 회식^^*)을 가지며 수업이 끝난 후에도 수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나 축구 계의 흐름과 최근 이슈들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토요일을 아주 유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누가 축구얘기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지만 모두들 축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매우 높기 때문에 사석에서도 축구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부분,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알 수 있어 너무나도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너무 성격들도 잘 맞아서, 좋은 인맥을 떠나 너무나도 좋은 친구들을 알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업이 끝나고 각자 집으로 향하는 다른 조들과는 다르게 매주 끝나고 함께 뭉쳐 회식을 하는데(다들 술을 너무 좋아하고 잘마셔서....), 누구 하나 빼는 사람이 없이 다들 참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준 프로축구연맹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올리는 시점에서 강의가 몇주 남지 않게 됐지만, 강의에서 좋았던 것들이나 재밌었던 활동, 후기들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상세히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축구 산업계에 진출을 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꼭 추천합니다. 축구산업 아카데미 8기 화이팅! 5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