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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ague/Jeonbuk FC

[전북 유니폼] 사진으로 보는 전북현대 유니폼 변천사

전북 유니폼은 매년 변화한다. 매년 바뀌는 유니폼을 보며 구매할까 고민하기도 하고, 다음년을 기약하기도 한다. 2009년 유승시즌 유니폼을 구매한 이후로 군입대와 타지로 대학생활을 하는 바람에 홈경기에도 많이 가지 못하고, 갖고 있는 유니폼도 09시즌 9번의 김형범 선수 마킹이라 입기도 애매하다. 따라서 올해들어 구입할까 고민하던 도중 역대 유니폼 변천사를 알아보기로 했다.

 

 

1995년 창단 후 첫 유니폼이다. 루시드라는 회사의 유니폼으로 흔히 '색종이 유니폼'이라고 불리웠다. 1998년까지 디자인 하나 바꾸지 않고 사용했으며, 3D용 빨간 유니폼이 있다고 하던데 찾을 수 없었다.

사진은 추억의 김도훈 선수이다. 피파 98에서 한국 국대를 골라 김도훈 선수를 톱으로 세워 많은 골을 넣은 기억이 난다. 2000년대 초에 전북에서 뛰었던것은 기억이나는데 창단 초기에도 뛰었는지는 몰랐다. 신기하다.

 

 

1996년 원정유니폼이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는 홈과 원정유니폼 모두 디자인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단지 1996년도에 키트 스폰서가 훼르자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1997년부터 스폰서가 무려 '아디다스'!! 로 바뀌었지만 디자인은 그대로이며, 사진은 98년도 원정 유니폼 사진이다. 

추억의 부천SK가 보인다.. 현재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아디다스'가 스폰서였다는게 매우 놀랍다. 심지어 부천도 아디다스이다.

 

 

1999년 아디다스 유니폼. 이때부터 녹색으 살리기 시작했는데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2000년의 라비타 유니폼이다. 이때부터 녹색을 살리는 유니폼으로 가기 시작했다.

나의 영웅 김도훈 선수가 또 보인다. 찾아보니 전북 창단 멤버로 95~97년까지 뛰다가 빗셀고베에서 2년동안 58경기에서 27골을 넣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다시 2000년 전북으로 돌아왔다. 이 유니폼을 입은 때가 바로 그 때의 유니폼인 것이다. 김도훈 선수의 경력을 보다 특이한점이 92년 연세대를 졸업한 후 곧바로 상무에 입단해 군복무를 마치고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이 매우 멋지면서도 마음 편하게 활약할 수 있었을 것같다는 생각이든다. 또한 이시즌에 득점왕과 MVP를 차지했다. 또한 대단한 점은 '폭격기'라는 별명 답게 어느 팀에서든 매시즌 평군 2경기당 1골의 득점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꾸준함과 골냄새를 잘 맡는 것이 장점이었다.


 

 

2001년 아디다스 EF소나타 유니폼이다. 2000년과 거의 비슷하고 EF 소나타, 라비타, 베르나 마킹을 번갈아가며 입었다.

전북의 레전드 최진철 선수가 보인다. 완장은 독일국기인가?


 

 

2002년 아디다스 클릭 유니폼이다. 내가 전북 경기를 보기 시작한건 이때쯤인것 같다. 이때 유니폼부터 낯이 익다.


 

 

2003년 아반떼 XD 유니폼이다. 2002년과 2003년의 유니폼은 스폰서 마킹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다. 이외에 스타렉스 마킹도 있었다. 

사진속 김경량 선수 매우 오랜만이다. 잘생긴 외모에 기억이 남는다. 전북에서 11시즌을 활약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특히 저 축구화 키카꺼 당시 지브라였나? 하는 이름의 모델이엇을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매우 유행했다.


 

 

2004년 엄브로 투싼 유니폼. V 넥에서 라운드넥으로 바뀐 것 말고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보인다. 투싼 이외에 아반떼 XD도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한국 선수 중 하나인 윤정환 선수이다. 공을 이쁘게 차서 어린 나이에도 정말 인상깊게 봤다. 윤정환선수 따라한다고 원터치 패스 엄청 했던게 기억난다.


 

 

2005년 리복 줄무늬 쏘나타 유니폼. 역대 유니폼중 가장 예쁘다는 평을 듣는 유니폼인데 정작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 구분이 잘 안되어 안좋아했다고 한다.

뒤에 진짜 좋아하던 용병 보띠가 보인다. 앞의 선수는 기억이 잘안난다. 에드밀손이나 마그노 같은 얼굴은 아니다. 궁금하다. 보띠랑 에드밀손 진짜 좋아했는데 어디서 뭐하는지 참 궁금하다.


 

 

2006년 리복 투싼 유니폼. 상하의 초록색이긴 하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유니폼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인기가 많다.

사진의 속의 제칼로가 참 속썩이다가도 필요할때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이때 좌기훈 우형범 라인도 최고였고, 이때의 이미지 덕분에 전북은 지고 있어도 웬지 언제라도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었다.


 

 

2007년 험멜 그랜저 전반기버전. 경기장에서 잘보이게 만드려고 했지만 위아래 형광인게 너무 이상했다. 특히 비대칭 디자인이 더 충격이었다.


 

 

2007년 험멜 하반기 유니폼. 위아래 형광이 부담스러워 하의를 검정으로 바꾸었는데 그나마 나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2008년 험멜 유니폼. 작년 비대칭 디자인을 대칭으로 바꾸었을 뿐인데 좋은 평가를 들었다.

이때 조재진 선수가 아마 프리미어리그 진출 실패 후 전북에 입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준수한 활약을 펼친 후 다음해 다시 일본으로 이적했다. 지금봐도 상당히 잘생겼다.


 

 

2009년 험멜 유니폼. 2008년과 별로 달라진 점은 없다. K리그 우승 시즌 유니폼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동국 선수는 이적하자마자 전북을 우승시키며 이때부터 놀라운 활약이 시작되었다. 이때 김형범 선수 유니폼을 샀었다.


 

 

2010년 험멜 유니폼. 2007년 처럼 비대칭을 들고 나왔다. 나머지는 별로 변화가 없다.

저 세레머니를 보고 심우연 선수의 팬이 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자신을 버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서울 서포터석 앞에서 세레머니를 펼치는 모습이다. 지금봐도 멋있다. 이 시즌에 아마 전북 중앙수비가 부상병동이어서 심우연선수가 센터백으로 보직변경을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박주영과 함께 청소년대표시절 195cm의 장신의 공격수였지만, 센터백이 된이후 잘 적응하며 전북 수비의 높이 싸움에 큰 도움이 되었다. 2013년 성남으로 이적했다.


 

 

2011년 험멜 유니폼. 수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유니폼이다. 예전부터 거의 변화가 없어 팬들의 원성을 샀는데 너무 심하게 변화를 줘서 다시한번 원성을 샀다. 보통 리그에서 스폰서 마킹이 쏘나타, 챔피언스리그에서 현대를 마킹하고 나왔지만 어떨땐 한경기에서 어떤선수는 쏘나타, 어떤선수는 현대를 마킹하고 나오기도 했다.


 

 

2012년 험멜 유니폼. 그 동안 험멜을 욕하던 사람들을 쏙 들어가게 만들었으며, 역대급 유니폼이라 생각한다. 특히 저 흰색 원정 유니폼이 너무 이뻤으나 군복무중인 관계로 구매하지 못했다. 아직도 저 유니폼을 사지 못한게 한이다. 에닝요 얼굴을 보니 더 한이 맺힌다. 중국에서 잘 살고 있나 모르겠다.


2013년 험멜 유니폼이다. 작년에 비에 다시 확바뀌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 특히 저 원정 검정유니폼이 인기가 많았다. 스폰서도 고급스럽게 에쿠스가 뙇!!! 멋지다.


마지막 2014년 험멜 유니폼이다. 20주년 기념 유니폼이며, 금색 마킹이 참 고급스럽다. 몸통부분에 전북 상징인 봉황이 은은하게 들어간게 또 괜찮은 것같다. 살까 굉장히 고민중이다.


옛날 유니폼들을 보며 아디다스에서 험멜로 바뀐게 참 아쉽지만, 포항의 아테미 보단 험멜이 나름 저렴하고 퀄리티도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 팀이 더 발전해서 아디다스나 나이키 같은 큰 회사의 유니폼을 입길 바란다.


+내가 사면 우승인 징크스아닌 징크스가 생겼다. 2009년 김형범 마킹 레플 구매했을 때 우승, 올해 2014년에도 삘이 와서 구매했더니 역시나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엔 정말 구매하고 싶었지만 군복무 관계로 구매하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 올해도 하나 사면 우승할까..... 궁금해진다..


+ 2015년 유니폼 





 우리 험멜이 매년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하다. 심지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화려한 무늬들이 적어지고, 차이나 카라를 적용시켜 심플하면서도 더욱 깔끔하고 멋스러워졌다. 예전 수박이나 이상한 비대칭같은 걸 생각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이제 초록색도 촌스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험멜이다. 또한 어웨이 흰색은 더욱 깔끔하고, 이뻐 많은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험멜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외국에 있지만 않았어도 분명 하나 이미 구매 했을 정도의 만족스러운 디자인이다. 한국에 가면 바로 사야겠다.

게다가 위 사진의 이적생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수년전 k리그를 정복했던 에두와 에닝요는 여전한 기량을 보이며 전북의 시즌 초반 상승세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번시즌 좋은 활약, 그리고 다시한번 우승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