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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페루로 출발~~
중간에 파나마에서 몇시간동안 머물다가 환승해서 리마로 가는 비행편이었습니다.
1월30일의 일정은 위와 같았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새벽 2시에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서 정신없이 자다보니 한 4시간정도 걸쳐서
파나마 토쿠멘 공항에 도착했다.
3시간 정도 뒤에 리마행 비행기로 환승해야해서
그 유명한 파나마 운하를 잠깐 보고 올까 싶어서
열심히 알아봤지만 왕복 2시간 정도 걸려서 시간이 애매해서 일단 포기했다.
3시간동안 뭐하지?
생각보다 토쿠멘 공항이 커서 공항 내에서 열심히 구경하다가
밥을 뭐 먹을지 고민했다.
결국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제일 끌려서 바로 들어갔다.
터미널1에 있는 Olive Garden이란 곳으로 이미 비행기 타기 전에 밥을 먹고 탔지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현지에서 음식과 술을 최대한 많이 먹자는 주의라
경험삼아 들어갔다.
먹고 바로 비행기에서 자다가 와서 속이 막 편하지는 않아
메뉴판의 아침식사 메뉴에 있는 오믈렛을 시켰다.
역시 계란은 먹기 편했고, 아틀라스라는 맥주아 발보아라는 맥주가 파나마 맥주인거 같아서 시켜먹었다.
맛이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굉장히 맛있게 먹었고 음식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는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정말 이른 아침시간인데 종업원들도 굉장히 친절했다.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탑승~
바로 또 잠이 와서 잘 잤다.
아마 한 2시간? 3시간 날아서 리마 공항에 도착한 것 같다.
비행기 착륙하자마자 아시안컵 경기가 진행중이라 바로 폰을 켜서 봤는데 지고 있었다.
비행기가 착륙해서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 내로 이동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데
종료 직전 99분 조규성의 골로 연장에 갔다.
너무 신나서 빨리 수하물 받아서 숙소가서 보다가 쉬고 나가야겠다 마음 먹고 수하물을 기다리는데
수하물이 나왔는데 함께 붙어있는 가방이 안나온다.
예전 영국 어학연수갈때 없어진 적이 있어서 정말 이런 상황 싫어하는데
이 경우 큰 가방과 앞에 작은 가방ㅇ이 지퍼로 잠가져있고 거기에 커버까지 씌우고
각 지퍼마다 자물쇠로 잠가놔서 직원들이 훔쳐가지 못하게 했다.
근데 가방이 안온다...
위와 같이 생겼는데 앞에 조그만 가방이 탈부착 가능한건데 얘만 안나오니 직원에게 말을했고
직원이 일단 수하물 분실 신고 후 신고 번호 알려줘서 나중에 홈페이지에서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결국 나오지 않자 나는 포기하고 숙소로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나이 먹고 가장 바뀐 점은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원영적 사고랑 비슷한 결일 듯 하다.
가방 다 없어진것 보단 너무 다행이었고, 앞에 가방에는 세면도구랑 화장품 등 정말정말 여행에 없음 큰일나거나
금전적으로 손해볼 것은 적었다.
분명 여행 후에는 이것 저것 사느라 부피가 커질 것을 대비해서 가방을 큰걸로 샀는데
원래보다 적재량이 적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여긴 남미다.
가방 전체가 없어졌음 난 여행을 저기서 멈춰야했을지도 모른다.
이정도면 액댐이라 생각하고 새면도구랑 화장품은 어떻게든 1달간 버틸 것을 사보기로하고 숙소에 갔다.
숙소는 다행이 너무 깔끔했다. 이동식 에어컨?이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리마에서 택시타고 숙소가면서 느낀점은
확실히 바로 사막까진 아니어도 흑바닥이라해야하나 사막느낌의 그런 장소가 많아졌다.
그치만 바다가 바로 앞이라 꽤 습했다.
구글에 화장품샵은 나오는데 여행자용 세면도구 작은 것을 팔만한 곳이 안나왔다.
일단 나가서 화장품 파는데로 갔는데, 내가 쓸만한 것이 있을까 걱정했다.
놀라운 것이 페루 올리브영 같이 다양한 것이 파는데에서
Belleza Coreana 라는 한국 화장품 코너가 있었다는 점이다!
내가 가져온 화장품 같이 완벽한 피부보호는 못하지만 다행이 알로애로랑 대충 바를것들 샀다.
그리고 근처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여행자용 세면도구백도 근처 마트에서 구매완료했다.
돌아다니는데 진짜 오지게 더웠다.
심지어 위와 같이 기기 온도가 너무 높습니다 메시지가 떴다.
여태까지 삼성폰만 써왔는데 저런 메시지 정말 처음본다....
페루는 적도 부근에 가까워서 그런지 태양이 엄청나게 뜨거웠다.
암튼 무사히 돌아와서 샤워하고 시원하게 앉아서 수하물 찾기위해
홈페이지 들어가서 검색하는데 뭘해도 안나온다.
공항에 전화하는데 받지도 않는다.... 그래 바로 나올리가 없지
누워서 잠깐 쉬다가 해가 질 무렵 리마 시내 한 바퀴 돌고 밥 먹고 들어오기로한다.
일단 바로 앞에 있는 바다를 보러 갔다.
시내 끝자락에서 꽤 높은 절벽 아래로 바다가 있었다.
높은데서 보니 뷰가 더 좋았고 원래도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해질녁에 하늘이 보라색으로
굉장이 아름다웠다. 해안을 따라서 공원이 잘 만들어져있어서 30분 정도를 걸으며 구경했다.
사진이 너무 찍고 싶었는데 폰 분실 위험도 있고, 부탁하기도 애매해서 우물쭈물하다가
옆에 친구 기다리는 어린 여자애 있어서 이정도면 갖고 튄다해도 잡을 수 있겠지 싶어가지고
부탁했다. ㅋㅋㅋ 확실히 젊은 여자애라서 요청한대로 그나마 잘 찍어줬다.
근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머리가 날리는 바람에 쓸만한 사진은 못건졌다 ㅠㅠ
그리고 계속해서 걷다보면 공원들이 계속 있어서 저렇게 연인끼리 앉아서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저런 아름다운 바다에서 이런 감성을 즐기면 없던 마음도 생길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가니 남산타워에서 볼 수 있는 자물쇠 펜스를 봐서 너무 신기했다.
나도 예전에 했었다가 몇년 뒤 다른 여친이랑 간 김에 혹시나해서 찾아봤는데
나중에 찾으려고 다시 찾기 확실한 곳으로 달았음에도 그 자리에 없었다.
주기적으로 자물쇠 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ㅋㅋㅋ
해변가 구경 후 본격적으로 미라플로레스 시내로 이동했다.
역시 유럽이나 남미나 시내를 찾으려면 성당을 찾으면 된다.
사실 목표는 시내 북쪽에 전통 시장들이 있다고해서
마추피추랑 우유니 갈때 사진찍을때 필요한 판초랑
여름이라도 추울때가 있어서 옷을 사야할 것 같아 현지 잉카 느낌나는 후드 집업을 사러 갔다.
근데 가는 길에 우연히 마라톤 매장을 발견했고,
페루 명문클럼인 클루브 우니베르시타리오 데 데포르테스 club universitario de deportes
100주년 유니폼이라고 써있는데 매니아인 내가 어떻게 지나칠 수 있겠나 바로 들어갔다.
마라톤 제품만 있을 줄 알았더니 나이키 언더아머 등 다양한 제품이 있었고
우니베르시타리오 말고 페루 국대 유니폼도 있었다!!
예전에 회사 직원분들이 출장으로 페루갔다가 국대 유니폼 사온 거 보고
너무 유니크하고 이뻐서 갖고 싶다 생각 들었는데 한국에선 구하기 어려워 굳이 찾진 않았었다.
그런데 눈 앞에 떡 하니 나타나니 이건 질러야겠다 하고 바로 집어들었다.
페루는 레전드 파올로 게레로 마킹할라했는데 이건 안된다고 했고
우니베르시타리오는 된다고 해서 유망한 선수 누구있나 보다가
유리엘 첼리? 셀리 (Yuriel Celi) 라는 2002년생 유망한 미드필더가 헐시티에서 임대와 있는 것을 보고
번호도 7번이겠다 바로 질렀다.
남미에서 유니폼 살때 컨셉이 최대한 20세 이하 유망주들로 마킹해서
코인처럼 저점매수로 나중에 떡상하길 기원하는 것인데
이 친구는 잘모르겠다 ㅠ.ㅠ 헐시티에서 잘 적응해서 epl 가길..
유니폼 후다닥 사고 원래 목적이던 시장 쪾으로 갔다.
이곳이 시장도 있고 전통 의상? 물품들 판다고 해서 갔는데
조금 늦게 갔더니 다 닫고 그나마 한 군데 좀 큰데 남아있어서 이 곳에 들어갔다.
판초는 조금 더 화려한 것을 원해서 저거는 안샀고,
오른쪽 후드 집업은 너무 이뻐서 바로 질렀다. 저기에 귀여운 모자까지 샀는데 왜 사진이 없지 ㅋㅋ...
저 당시 여자친구 사주고 싶은 귀여운 아이템이 많았어서 살까말까했지만
쿠스코에서도 기회가 있으니 대충 디자인만 봐두고 나왔다.
그리고 어디갈지 몰라서 지도 보다가 여기가 후기가 많아서 궁금해서 가봤다.
확실히 한식을 못먹으니까 속이 안좋고 국물요리 먹고 싶었는데 너무 잘됐다 생각했다.
근데 메뉴판에 그 어느것도 맛을 예측할 수 없어서 가운데에 크게 써있는 것이
시그니쳐라 생각해서 시켰다.
CALDO DE GALLINA 깔도 데 가이나는 검색해보니 닭고기와 면이 들어간 하얀국물이어서
닭칼국수인가? 싶었고 그 밑에 Sopa Criolla 소파 끄리오야를 시키려고 보니
Sopa del Dia 라고 매일 다른 스프가 나왔는데 저 날 화요일이어서 아마
Caldo de cabeza 깔도 데 까베사 를 먹었어야하는데 이게 검색해보니 저 뻘건 비주얼이 아니고
그나마 Huallpe chupe 우알뻬 추뻬? 가 비슷해 보인다. 그치만 맛은 기억 난다.
흰색 깔도 데 가이나는 예상한 맛과 그나마 비슷했다.
닭육수에 국수가 있는 느낌으로 맛있다기보단 그나마 아는 맛이라 먹을만 했다.
그리고 왼쪽 뻘건놈은 뭔가 똠양꿍느낌이라해야하나 시큼하고 고수맛도 진하게 나와서
솔직히 비주얼은 더 맛있어보이는데 진짜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다 남겼다.
억지로라도 미안해서 먹으려했는데 먹는데 계속 헛구역질 나와서
결국 다 남기고 대신 흰놈도 그닥 맛있진 않았지만 다 헤치웠다.
배불러서 다 못먹을 느낌이라도 주려고...ㅠ 그나마 맥주는 필스너라 써있는데
독일 것은 아닌거 같고 페루 것인 듯 하나 굉장히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하루 종일 많이 걸어서 배가 무척 고팠는데 배가 하나도 안차서 아쉽게 나왔다.
그래서 근처 마트 가서 먹을 것 좀 샀다.
갔는데 볼트라는 음료에 PSG선수들이 있고 우리 강인이가 가장 위에 젤 크게 박혀있었다.
어라... 한국 이었으면 한국에 출시하는 용으로 이렇게 찍었겠지 할텐데
음바페도 없는데 강인이가 젤 크다니???? 구단에서 얼마나 기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듯 싶다.
그리고 페루오면 가장 먹어야할 잉카콜라~!! 아예 잉카콜라만 잔뜩 들어있는 냉장고가 있었다.
궁금해서 구매했는데 환타 파인애플맛이라해야하나? 그런 류의 맛이 나는데
뭔가 유니크하고 꽤 맛있었다. 그래서 아마 페루에서 음료 사먹을때 거의 잉카콜라만 먹었던 것 같다.
맛도 있었고 여기 아니면 못산다고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코카콜라에 비해 훨씬 저렴했다.
2리터짜리도 천원정도 했다 ㅋㅋㅋㅋㅋ
숙소와서 골든이라는 맥주와 쿠스케냐라는 맥주 그리고 나초 과자를 사와서 먹었다.
난 항상 안먹어본 맥주를 최대한 먹자 주의라 먹었는데 골든은 그냥 평범했고
쿠스케냐는 정말 맛있었다. 나초는 그냥 아는 나초맛 ㅎㅎ
배가 든든하게 부른게 아니라 맥주를 하도 먹어서 물 배가 채워졌다.
밤이 되어서 또 항공사 들어가서 검색해도 여전히 내 수하물은 나오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서 먹고 금새 잠이 들었다.
리마는 사실 쿠스코 바로 가는 방법이 없어서 버스는 너무 오래걸리고해서 항공편으로 보다보니 오게됐다.
생각보다 잔잔하니 동네 구경도 잘하고 유니폼도 잘 사고 바다도 봐서 너어어무 좋았다.
이제는 각잡고 계획 빡세게 짜서 오는거보다 이렇게 널널하게 돌아다니는 하루가 너무 재밌고 행복한 것 같다.
하지만 내일 쿠스코부터 볼리비아까지는 꽉꽉 짜여져 있어 힘들 예정이다.
이떄까진 몰랐다 빡센 일정+고산병+식중독이 한꺼번에 몰려와 뒤지게 힘들 줄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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