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시험 도전까지 돌고 돌아왔던 나의 인생]
어린시절부터 스포츠계 종사를 꿈꿔오면 가장 하고 싶었던 직업은 바로 축구 에이전트였습니다.
'제리 맥과이어'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장에서 선수, 구단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양측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선수들의 성공적인 커리어에 기여하며 그에 상응하는 많은 돈을 버는 것을 보며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외국어를 배우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해외 선수들을 대상으로 에이전트 역할을 하고 싶다 생각했고
외대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과를 가려했지만 점수가 아슬아슬하기도 했고,
입학한 사람들 들어보니 저런 메이저 언어들은 살다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성적을 싹쓸이하니까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들면서 현타온다는 후기를 보고
내 성적으로 안정권이면서 축구를 잘하고 블루오션인 언어를 선택하다 고른것이
바로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였습니다.
라데부터 데얀까지 수많은 구 유고연방 출신 선수들이 K리그에서 활약했던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여 입학했습니다.
입학 후 예상대로 다들 목적없이 입학하여 언어에 흥미를 못느끼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언어를 잘해야하는
목표가 있었던 저는 항상 전공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고, 현지 경험도 많이 쌓아 언어적으로 축구선수 통역을
경험할 정도로 수준급까지 올렸으나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에이전트의 꿈을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처음 이유는 에이전트 시험 취득이 매우 어려웠다는 점이었습니다.
영어시험에 자료도 별로 없었고,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당시 절차도 굉장히 복잡하고 자칫하면 외국에서 시험
봐야할 수 도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영어도 뛰어나지 않았는데 법 관련 내용을 내 수준으로 커버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막막함이 커서 언어 능력을 키우면서 에이전트만이 아닌 다른 방향성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진입이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 걱정했던 자격시험은 2015년 폐지되면서 누구나 선수 대리인이
될 수 있게 되었고,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당시 축구계에서 많은 대외활동을하며 현직자나 관련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자격이 없어지니 너도나도 에이전트한다고 뛰어들고 특히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친했던 선수나 관련 가족들이 에이전트로 진입하면서 인맥이 없으면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나 같은 무인맥은 에이전트 회사에 입사해서 열심히 인맥 키워서 독립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미 같은 선출이나 가족들이 데려가고나면 유명선수랑 계약하기 매우 힘들것이라 예상되어
그대로 꿈을 접고 다른 스포츠분야에 취업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꿈이 희미해져갈 때 즈음 스포츠잡 알리오에서 에이전트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글을 봤습니다.
처음에 가격도 있고 주춤했지만 기존 회사에서 5년차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상태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고, 바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선착순이었기 때문에 바로 신청 및 입금을 완료했고, 수강생으로 선발되어 11월2일 첫 수업을 하게 됐습니다.
[수강 정보]
수업 정보는 위와 같습니다.
11월2일부터 시작해서 매주 목요일 6회 수강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분량에 비하면 수업 시간은 적은 것 같지만 시험 합격을 위한 핵심 포인트만 집어주는 강의니
훨씬 효율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놀랐던 점은 강사님이었던 정회원 에이전트가 예전에 일 때문에 알게 됐던 분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약 4년 전 회사 신입이었던 저는 회사의 축구 관련 사업들을 맡아 사장님이 여러 사업 구상에 필요한 인물들을 만날때
데리고 다니셨고, 에이전트 혹은 그 연관 사업을 구상해보라는 말과 함께 사장님이 지인을 통해 알게된
당시 1년차였던 정회원 에이전트와 판교에서 미팅을 하게 했고, 식사자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나랑 동갑에 비슷하게 사회 초년생이라 둘 다 아직 여물지 못한 모습으로 공감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딱히 그 이후에 연락은 주고 받았지만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 이후 거의 4년만에 보게 되어 너무 신기했고, 당시 신입이었던 그가 강사로 나오니 비슷한 처지로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서로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강의 자료]
수업을 가면 이렇게 정관집과 교제, 그리고 펜을 줍니다.
진짜 몸만가도 될 정도로 준비를 잘해주셨습니다.
피파 에이전트 시험이 오픈북이다보니 정관집을 시험 내 들고갈 수 있지만 너무 필기가 많이 되어있으면
제지한다고하여 정관집에 필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다수가 pdf 파일로 받아서 노트북이나 테블릿으로
시험때 활용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자유로워서 놀랐지만 대학때 경험해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픈북이다? 무조건 난이도 헬이거나 외울게 정말 많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정관집이 매우 두껍고 거의 700페이지 가량 됩니다.
이래서 저걸 다 공부하기보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핵심만 딱딱 배우는 게 효율적이겠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강의 내용]
강의는 위 사진의 오른쪽에 보이는 한글로 된 피피티 자료로 진행되고 말 그대로 핵심내용 위주로 진행됩니다.
다만 영어로 되어있는 정관 내용과 병행할 수 밖에 없다보니 영어가 꽤 많았고 꽤 높은 영어 실력이 요구됩니다.
다행이 예전에 영어때매 포기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영어에 꽤 자신이 생겨서 무난하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지막에 오늘 배운 내용과 관련된 기출문제를 풀면서 마무리하는데 문제는 정말 올 영어로 되어있습니다.
수업은 위 방식으로 6주간 지속됐고, 중간에 강사님 사정으로 한 주 쉬어서 예정보다 한 주 뒤인 15일에 종강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업 종료 후 단톡방을 통해 해당 강의 자료랑 풀었던 기출문제 자료를 공유해주시고 일정때문에 빠지거나
복습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수업 영상 촬영본까지 공유를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회사가 분당에 있어서 매번 시간을 맞춰갈 수 없었기 때문에 너무 유용했습니다.
강사님도 말투도 나긋나긋하시고 가장 좋은 점은 언제든지 질의응답에 응해주시고 자신의 현직에서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수업 끝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데 다들 궁금한 것도 많고
다른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서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다들 시간을 오바해가면서 질의 응답을 진행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편하고 좋았습니다.
저희 기수의 경우 내년 초 5월경에 진행 될 시험을 대비하느라 약간 시간적 여유가 많아
다들 조금은 여유있게 진행하여서 심적으로 편한 것도 있었습니다. 저 많은 양을 단기간에 하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치만 진짜 이 수업만 듣고도 강사님이 계속 반복해서 강조하는 부분들이 있어
이 수업 내용만으로도 최소 10개는 맞출 듯 싶고 나머지는 잘 찍거나 공부해서 운좋게 나오는 부분 있으면
운좋으면 단기간에도 가능해보입니다. 그만큼 좋은 질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참고로 피파 에이전트 시험은 1시간 동안 20문제 객관식을 풀고 15문제 이상 맞추면 합격입니다.
쉬워보이지만 분량을 생각하면 막막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고 시험료도 20만원에 합격해도
등록료와 유지료르르 약 60만원 넘게 매년 지불해야합니다 ㅠㅜ
이와 관련된 에이전트 시험 정보는 아래 내용 참고 부탁드립니다.
**********************************************************************************************
FIFA Agents 제도 재도입에 따른 안내사항
2023년 1월 6일 FIFA에서 발표한 FIFA Football Agent Regulation (이하 'FFAR') 규정 재도입에 따른 FIFA Agents 시험 관련 주요사항
- 아 래 -
1. 2023년 일자별 추진 현황
| 일자 | 내용 | 비고 |
| 2023년 1월 9일 | FIFA Agent 규정 (이하 ‘FFAR') 일부 발효 | 제1조~10조, 제22조~27조 |
| 23년도 1차 시험 접수 시작 | FIFA Agent Platform 활용 | |
| 2023년 3월 15일 | 23년도 1차 시험 접수 마감 | |
| 2023년 4월 19일 | 23년도 1차 시험 | 세부 정보 추후 공지 |
| 2023년 5월 1일 | 23년도 2차 시험 접수 시작 | FIFA Agent Platform 활용 |
| 2023년 7월 31일 | 23년도 2차 시험 접수 마감 | |
| 2023년 9월 20일 | 23년도 2차 시험 | |
| 2023년 9월 30일 | 기존 FIFA Agent 시험 취득자 면제 신청 접수 마감 | FIFA Agent Platform 활용 |
| KFA 중개인 자격 효력 정지 | ||
| 2023년 10월 1일 | FFAR 전부 발효 |
* 2024년, 2025년 연 2회(5월, 11월) 시험 개최, 2026년부터는 연 1회(5월) 개최 예정
2. 시험 정보 * 시험 응시료 및 납부 방법은 추후 공지
1) 응시 대상자 : FIFA Agent 로 활동하고자 하는 자
2) 응시 자격 및 신청 방법
- FIFA Agent Platform (agents.fifa.com) 통하여 온라인 신청
- FFAR 제5조의 자격 요건 부합
- 직업, 학력 등과 관련된 자격 요건 없음
- 기한 내 신청한 자에 한하여 KFA, FIFA에서 차례로 승인하며 추가 서류 제출을 요청할 수 있음
3) 시험 일정 : 세부 장소 및 일시는 추후 KFA에서 공지
4) 시험 내용 (해당 규정 원문은 FIFA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
- FIFA Agent 규정 (FFAR), FIFA 선수 지위와 이적에 대한 규정 (RSTP), FIFA Statutes,
FIFA Code of Ethics, FIFA Disciplinary Code, FIFA Guardians:Child
Safequarding Toolkit
5) 시험 면제자 : 1991년, 1995년, 2001년, 2008년 FIFA Agent 규정에 따라 자격을 획득한
자 중 기한 내 면제 신청하여 FIFA의 승인을 받은 자_세부내용은 붙임 2의 규정 제23초 참고 (36페이지)
* 2023. 1. 18.(수) 09:30 내용 수정 (1991년, 1995년, 2001년, 2008년 FIFA Agent 시험을 통하여 → 1991년, 1995년, 2001년, 2008년 에디션 FIFA Agent 규정에 따라)
6) 시험 방법
| 시험형태 | 객관식 20문제, 오픈북 | 시험시간 | 1시간 |
| 시험언어 |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 합격기준 | 75점 이상 취득 (15문제) |
7) 준비 사항 : 개인 노트북, 무선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핫스팟
8) 기타 사항 : 시험 중 타인과의 잡담은 절대 불가하며, 개인 휴대폰 사용 금지
3. 자격증 (Licence) 관련 정보
1) 연간 등록비
- 금액 : USD 600
- 납입 기한 : 매년 9월 30일
- 납입 방법 : FIFA Agent Platform에서 전자 납부
2) 자격증 갱신 : 매년 관련 규정에 따른 연간 요구사항* 충족 및 연간 등록비 납부 (시험 재응시 X)
* 연간 요구사항 :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 (CPD), Reporting 등
별첨 : 1. FIFA AGENT 규정 제정 관련 안내_230118 (1월 18일 위 '2-5)' 관련 내용 일부 수정)
2. FIFA Football Agent Regulations_EN
3. FIFA Agent Platform - Applicant Manual. 끝.
기타 사항은 FIFA 홈페이지에서 다운(https://www.fifa.com/en/legal/football-regulatory/agents)
참고 사이트 : https://www.fifa.com/legal/football-regulatory/agents/how-to-become-a-licenced-football-agent
**********************************************************************************************
[수강 이후..]
6주간의 에이전트 아카데미를 마치고 위와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수업 내용에 대한 노출을 할 수 없기에 대략적인 내용만 정리해보았으며
추가 궁금한 내용은 댓글이나 방명록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가격이 조금 마음에 걸렸는데 수강하고나서 왜 이정도 갚어치하는 지 알게 됐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1타 강사, 쪽집개 강사들이 유명하고 돈을 더 잘 벌고 수강생도 몰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내가 혼자 공부하느라 소비할 많은 시간들을 돈으로 산다고 보심됩니다.
강의 효율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꼭 추천드립니다.
저와 같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업 내용도 정말 재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규정들을 다들 알고있거나 현재 이슈인 사건에 대입해서 설명해주시니 너무 이해가 빠르고
다들 축구에 미친 사람들만 오다보니 말도 잘 통하고 즐거웠습니다.
한 번이라도 꿈 꾸셨던 분들은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부터 친구들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풋볼매니저 게임에 내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선수는 이미 안되고 코치나 팀닥터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 돈 많이 벌어서 구단주나 단장 되는 정도만
꿈꾸고 있었는데 에이전트가 된다면 제 꿈을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한창 진로가 고민될 연차에서 다양한 분야를 배워보고 나의 미래 계획을 다시 세워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꼭 추천드립니다.
추후 공부 과정이나 시험후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꼭 합격하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