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남미 여행을 준비하며 다녀와서 영상 편집을 하기 위해 영상 편집 공부를 시작했다.
영상 편집 툴인 프리미어 프로로 공부를 했는데 공부할 수록 뭔가 포토샵을 먼저 할 줄 알고
영상 편집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율충인 나에게 감이 바로 왔고 포토샵과 동시에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직을 위한 공고들을 찾던 중 마케팅 경력자인 나에게 눈에 띄게 보이던 것들이
우대사항에 포토샵이나 영상편집 가능 여부가 적혀있던 것이다.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았던 나에게
단순 혼자 독학으로는 회사 이력서에 어필이 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자격증 취득으로 증명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여 알아본 것이 바로 이 GTQ 자격증이다.
각종 후기들을 보니 크게 어렵지 않아보여 곧장 1급을 도전했다.
포토샵이라곤 고작 유튜브 강의 몇개 본 것이 다였기에 노베이스로 시작하실 분들도
저의 후기를 보면 큰 도움이 되실 것 같다.
자격증 공부를 할 때 먼저 하는 것이 각종 합격 후기와 공부방법
그리고 공부 분량을 확인을 통한 공부 기간 계획인데
생각보다 새로 배우는 건 적으나 얼마나 손에 익어서 정해진 시간 내에 다 풀어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았다.
대강 보고 여유있게 한달 전에 준비하기엔 충분해보였으나,,,
이별이라는 변수로 2주를 허망하게 날리고 나에게 남은 기간은 10일 정도였다.
그렇게 자격증 준비가 시작됐다.
1. 시험 개요
1급과 2급만 공인 자격이며 사실 1급도 어렵지 않아 2급과 3급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필기 없이 곧장 실기 시험만으로 합격하며 전세계 50개 국에서 인정받는 자격증이라고 한다.
1급은 90분 동안 4문제를 제작하여 제출하면되고 총점 7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다.
각 문제별 배점은 아래와 같으며 배점에 따라 4-3-2-1번 순으로 푸는 편이 좋다.
특히 1번에서 펜툴로 그리는 부분이 애를 먹는데 차라리 마지막에 버린다는 느낌으로 앞에 깔끔하게 풀고 펜툴은 대충 적당히 일부점수만 받아도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고 본다.
1번 : 고급 툴 활용 20점
2번 : 사진 편집 응용 20점
3번 : 이벤트 페이지/포스터 제작 25점
4번 : 홈페이지 메뉴바 제작 35점
비용은 31,000원이며 시험은 1교시 9시시작, 2교시 11시 시작으로 상황에 따라 선택해서 볼 수 있다.
2. 공부 방법 및 꿀팁
자격 시험 공부에 통달한 저는 우선 계획을 짰는데
기본적으로 활용하는 기능은 한정적이지만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어 기본기만 배우고
기출문제 풀이로 손에 익으면 될 것 같다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계획하고 공부했다.
# 기본기 배우기
[디자스] 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자격증 관련 안내사항이랑 기본 지식 등 실습 시작 전 알아야할
모든 것을 알려주는 강의가 있기 때문에 이 채널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 시험 메커니즘 익히기
[디자스]와 [EUNYA's]라는 유튜브 채널에 월별 기출문제 풀이 강의를 올려주셔서
손쉽게 문제와 풀이 방법을 파악할 수 있다.
시험 시간이 90분이다보니 1회차 당 꽤 긴 강의를 봐야하지만
이 문제풀이 강의를 보며 전문가는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각 문제별 어떤 방식의 풀이 방식을 갖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눈으로 보며 파악하고 익숙해집니다.
# 연습하기
눈으로 보며 머리속에 시뮬레이션으로 시험문제 풀이 순서를 익혔다면
이제 손으로 직접 해볼 시간이다.
이게 강의로만 보고 있으면 다 알겠는데 막상 문제만 보면 막막해지고 헷갈리기 마련이다.
기계처럼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한다. 속도가 생명이다.
각자 풀이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연습을 통해 파악한다.
사실상 이 자격증은 얼마나 많은 기능을 활용하냐보단
손에 익어서 빠르게 작품을 만들어내냐가 중요하다.
3. 합격 후기
정말 기만이 아니고 앞서 말했듯 이별이슈로 시간을 날리고 10일 남았을 때 해야되겠다 마음을 먹었지만
시험 관련 소개 영상만 조금씩 봤을 뿐 실질적으로 문제풀이를 본 것은 4일 전이다.
그마저도 너무 하기 싫어서 눈으로만 강의 보고 연습도 안해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시험이 토요일 오전 11시였는데 바로 11시간 전인 00시부터 실습을 시작했다.
첫번째 기출 풀었을 때 그냥 눈으로 볼때랑 다르게 순서도 헷갈리고 중간에 빠트리는 것도 많았다.
게다가 45분 시간이 오버됐다. 진짜 큰일났다 싶었다.
오늘 밤 샐 각오로 계속 기출 풀었다.
두 번째 기출에서는 조금 익숙해져서 10분정도 오버됐다.
세 번째 기출에서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3분정도 남기고 다 풀었다.
풀긴 다 풀었는데 점수는 어떨지 감이 안왔다.
나도 정말 어지간히 하기 싫었던 것이 3회 풀었을 때 아침 7시정도됐는데
아슬아슬하게 시간 안에 풀고나니 그냥 운에 맡기기로하고 더 이상 공부 안하고 쉬었다.
대신 그 생각을 했다. 어디서 내가 시간을 소요하는가 그 부분을 최소화 해야했다.
우선 생각한 것이 4-3-2-1 순으로 풀고 항상 마지막 펜툴로 그리는 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펜툴을 그릴 시간을 벌어야 했다.
강의를 해주시는 분이 어떨 땐 얼추 비슷하게만 해도 정답되는 경우도 있고
크기나 위치 가지고 감점주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했는데
이때 생각을 바꾸고 오히려 앞에 크기나 위치에 너무 연연하지말고 얼추 비슷하게 맞춰놓고 넘어가서 펜툴까지 완성하자는 생각으로 바꿨다.
그리고 펜툴도 진짜 아예 똑같이 만들기보단 각져있더라도 모양을 너무 정확하게 하려다 시간을 버리는 것이라
시간 없으면 커브도 안넣고 모양만 대강 내서 색 넣고 정말 그럴듯 하게만 하자고 마음 먹었다.
이 계획은 유효했다. 마지막 펜툴 남기고 약 10분이 남았다. 그치만 펜툴 그림이 어려웠기 때문에 진짜 선을 별로 다듬지 못하고 거의 애기가 낙서한 수준의 이상한 그림으로 대강 그렸는데도 1분남았다하여 디테일 버리고 나머지 요구사항만 맞춰 제출했다.
때문에 운 좋으면 70점 아슬아슬하게 넘길거라 예상했는데 놀랍게도 88점을 받았다.
기준이 뭘까. 진짜 겸손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펜툴 그림 원본 그림보여주고 4살 아이한테 그리라고 한 수준의 유사한 정도를 보여줬는데 어찌 88인가...
전략의 승리같다. 무엇이 중요한지 빨리 파악하고 버릴건 버리고 중요한거만 취했더니
부족한 실력을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이 자격증 딴 뒤로는 실용적인 것들을 공부하기 위해 [롤스토리디자인연구소]라는 채널에서
하나하나 실습하며 배우는데 포토샵에 대해 더 흥미를 느끼고 실제로 여러 부분 일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포토샵 할 줄 알면 이렇게 쓸데가 많은 줄 처음알았다.
진짜 흥미 정도가 아니라 정말 업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빠져서 하고 있다.
얼른 이것도 다하고 영상 편집도 공부 열심히 해서 남미여행 유튜브 제대로 해봐야겠다.
그리고 이 자격증을 계기로 포토샵 활용할 수 있는 직무에서 취업해보고 싶다.
다음 자격증은 뭘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