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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데이 매거진] 2015년 9월 20일 손흥민 epl 데뷔골 (vs 크리스탈 팰리스)이 터진날 매치데이 매거진


손흥민이 EPL 데뷔골을 터트리던 2015년 9월 20일.

나는 화이트하트레인 경기장 앞에 있었다. 손흥민 경기를 보려고 갔지만 경기장에서 보기엔 표가 부담이 됐고, 근처 펍에서 보다가 근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들러서 스타디움 투어를 한 후 다시 리버풀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이때가 귀국 3일전이었을 것이다. 


약 9개월간의 해외 생활 막바지다보니 비용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었고, 경기장 앞까지 가서 둘러보다가 매치데이 매거진이랑 숍 등을 구경했다.

그 와중에 암표상에 나에게 와서 제안을 했다 처음엔 기어이 잘 나지 않으나 매우 비쌋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한 후 나는 근처 펌을 찾아 다니고 있었는데 암표상이 이번에 약 14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표를 제안했다.

순간 흔들렸다.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고 어짜피 곧 집 가는데 무리해서라도 한 경기 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커졌다. 그러나 버스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그간 영국에서 쓴 비용이 너무 많아 부담되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나는 거절을 했고, 근처 펍으로 가서 맥주 한 잔을 시킨 다음 서서 경기를 봤다. 

놀랍게도 손흥민은 내가 왔다는 것을 알았는지 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고 MoM을 수상했다.

골이 터지고 주변에서 다 나보고 코리안이냐고 물어보면서 막 축하하고 그랬다. 근데 난 먼가 씁쓸했다. 심지어 시간이 없어 경기 보다가 나와서 에미레이츠 타디움으로 이동한 후 다시 리버풀에 돌아갔다.


손흥민이 EPL에서 활약을 할 수록 더욱 그 선택에 대한 후회가 커진다. 역사적인 그 순간에 내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그 뒤로 항상 추억과 경험 앞에선 돈 생각은 안하기로 마음을 먹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무슨 기회가 있으면 돈 걱정 안하고 일단 무조건 하고 본다. 지나고 보면 남는게 경험이고 추억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돈을 고민하여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을 날리지 않길 바랍니다.


그래도 매치데이 매거진이라도 사와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날 이청용은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