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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Team/Korea

[국가대표 축구 직관] 181005 vs우루과이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 직관(상암 월드컵 경기장)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호 우루과이전 경기를 직관하고 왔다. 아침부터 제리치 인터뷰 통역하러 강릉갔다가 바로 기차타고 서울로 와서 상암으로 곧장 갔다. 사실 마케팅팀이 레플데이 이벤트와 MD판매를 한다고 해서 일을 도와드리러 갔다.





시작 2시간 전임에도 사람들이 꽉꽉차있었다 슈퍼매치때도 이정돈 본 적이 없었다.






부스에서는 각 구단의 MD상품들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이 옆에는 레플데이 이벤트 티켓 교환을 해주고 있었다. 나는 티켓 교환 옆에서 도와주다가 오늘 아산 경찰청 해체 반대 서명운동 하는 곳으로 가서 서명운동도 도와주다가 8시가 다 돼서 티켓을 받고 들어가게 됐다.







국가대표 경기이기도 하고, 우루과이전이기도 했지만 가장 이 경기를 직관하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매진'이었기 때문이었다. 슈퍼매치에도 이렇게 2층까지 꽉 찬 경기장을 본 적이 없엇고, 내 인생에서 유로파리그 결승 이후 이렇게 많은 관중의 들어차있는 경기장에서 직관을 한게 처음이다. 아 이런게 홈 경기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응원소리가 어마어마 했다. 게다가 준비했던 카드 색션까지 더해저 감동이 배로 됐다. 더군다나 경기력도 좋았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해냈다.






황의조의 좋은 움직임으로 PK를 얻었지만 손흥민이 실축을 했고, 튀어나온 볼을 황의조가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월클 공격수 카바니를 실물로 접하다니...... 움직임은 좋았으나 클라스에 맞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는 킹영권이 수비진영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한 골 내줬지만, 이어 코너킥에서 카바니 맞고 튀어나온 볼을 정우영이 밀어 넣으며 2대1  승리를 거두게 됐다. 우루과이를 잡다니 말도 안됏다.





후반 막바지 했던 아리랑 플래시 이벤트! 6만명이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아름다웠고, 전율이 왔다. 오늘 여러모로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한 듯했다. 볼거리도 가득한데 결과까지 좋아 완벽했던 경기였다.







64,170명....... 앞으로 이만큼의 관중이 또 올 수 있을까? 축구는 지금 전성기를 맞고 있다. 평생 이어졌음 좋겠다. 너무 재밌었다.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여자 팬들의 비율이 말도안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솔찍히 남자여자 비율 반반 혹은 여자가 더 많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내 뒤에 앉은 여고생들도 축알못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엄청난 하이톤과 열정으로 응원을 해줬고, 선수들도 그에 보답했다. 쟤가 누구야? 나는 황희찬이 제일 잘생겼어!!! 저 9번 누구야? (핸드폰으로 찾아본 후 ) 아 석현준이래!! 등과 같이 자연스럽게 축구와 선수에 대해 습득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항간에는 몇몇 기존 축구 팬들이 이러한 여성팬들에 대해 안좋은 시선으로 본다고 하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선수가 됐든 축구 그 자체가 됐든 축구 경기장이 됐든 각자 자신이 축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 다르고 그것을 누군가가 간섭할 권한은 없다. 야구 또한 여성팬들을 유치하면서 전성기를 맞았고, 소비도 확 늘었다. 축구도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여성팬들을 K리그까지 유입시켜서 전성기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너무너무 기분 좋은 경기였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서 행복했던 경험이었다.


그러나 6만명이 동시에 집가려니 진짜 지옥이 따로 없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