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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스티븐 제라드의 186골①] ‘레전드’ 제라드의 득점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 제라드의 상징 무릎 슬라이딩 셀레브레이션(사진 = 리버풀 FC)

리버풀 유스 출신이자, 리버풀 소속으로 1998년 데뷔해 약 17년간 그라운드를 누벼온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2014-15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고향 클럽을 뒤로 하고 미국의 LA 갤럭시로 이적했다.

수많은 팬들은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를 이적시키냐며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세월의 흐름은 제라드도 피할 수 없었다. 그들의 영웅 역시 어느덧 35세로 신체능력과 기량 저하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따라서 지난 십여 년간 리버풀 선발명단에 당연하게 자리하던 제라드의 이름은 지난 시즌부터 찾기 힘들어졌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라드 자신도 현실을 받아들였고, 결국 지난 12월 미국의 LA 갤럭시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1999-2000시즌 데뷔 골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터트린 골까지,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총 186골을 득점했다. 미드필더 치고는 꽤 많은 득점을 올렸다. 리버풀 PK전담 키커이기 때문에 PK골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 47골을 제외하고도 139골을 터트렸다.

또한 득점 루트 또한 생각보다 다양했다. 사람들은 제라드하면 중거리슛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중거리슛 이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터트렸다. 이렇듯 그의 186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자, 이제 그의 득점 기록을 통해 17년간의 리버풀 생활의 영광의 순간,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제라드 통산 득점 기록, 미드필더 맞나 싶다.(사진 = Gerrard's Liverpool 186 Goals DVD)

- 램파드 못지 않은 ‘미들라이커’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수 못지 않은 득점을 올리는 ‘미들라이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프랭크 램파드다.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

하지만 제라드 역시 그에 못지 않은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17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이 10시즌이나 된다(프리미어리그만이 아닌, 해당 시즌 모든 대회에서 올린 득점). 특히 웬만한 공격수도 힘든 20골 이상 득점 시즌이 3시즌이나 되며, 제-토라인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2008-09시즌에는 24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 이스탄불의 기적의 시작, 제라드의 추격 골(사진 = 리버풀 FC)

- 중거리 슛 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라드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통쾌한 중거리 슛이다. 물론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수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중거리 슛만으로는 그렇게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없을 터, 제라드의 득점루트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제라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많은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 많은 공헌을 하는 팀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제라드는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적으로도 많은 공헌을 함과 동시에 공격적으로도 많이 가담했다. 전방의 공격수에게 패스하고, 순간적으로 박스 안으로 침투해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린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오프더볼 움직임과 결정력도 상당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제라드는 리버풀의 프리킥 전담 키커였다. 강력한 오른발로 골키퍼들이 손을 쓸 수 없게 만드는 장거리 프리킥 골뿐만 아니라, 근거리에서 구석으로 꽂는 정확한 프리킥도 일품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터트리는 그의 프리킥 골은 팀원들의 사기를 올리기에 충분했다.

이외에도 제라드는 헤딩골을 간간히 터트리곤 했다. 전담 키커이기 때문에 기회가 적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처리할 때면 박스안으로 들어가 186cm의 장신을 활용한 헤딩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특히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3-0 상황에서 터트린 골은 그의 대표적인 헤딩 골 장면이다. 그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리버풀은 연이은 득점으로 3-3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라드는 자서전을 통해 그 헤딩 골을 ‘내 커리어 통틀어 가장 중요한 득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2편에 계속


기사 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215&aid=0000339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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