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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ies & Experiences

2016 시흥시 베트남 풋살 대회 후기


드디어 대회 당일 아침. 자봉단과 스텝들은 7시 30분까지 모여야 했기에 대부분 근처 찜질방 등에서 잠을 청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대회 장소인 시흥시 옥구공원 축구장에 모였다.



대회는 축구경기장을 풋살 경기장 규격에 맞게 3 파트로 나누어 진행 되기로 했다. 총 12팀이 모여 4팀씩 개의 조별리그로 진행됐기 때문에 한 경기장에 한 조씩 진행을 했다. 경기장 라인은 시흥시 측에서 횟가루를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국내에선 생산되지않아 해외에서 직수입한 국내 유일의 라인테이프를 사용했다.



그러나 라인테이프는 잔디에 잘 붙지 않았다. 20여만원의 거금을 들여 샀지만 계속 띄어져서 보수하기 바빳다. 결국 경기장 안의 라인은 백횟가루로 그렸다.



대회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포토존도 제작했다. 뒷면엔 이번 대회에 스폰서들이 붙어있다.



왼쪽에 보이는 천막 아래에서 팀 등록과 경품추첨등이 진행됐다. 대회의 커맨드센터 역할을 했다.



심판진은 1학년 자원봉사자에서 선출했는데, 이 중 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수차례 심판 교육을 진행하여 전문 심판에 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개회식이 진행되고 모든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대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대회가 시작되고 포토존에서 인터뷰도 진행됐다.



경기장 가운데에는 점수 보드와 함께 경기 수치들을 기록하는 통계 담당 인원들이 함께 배치됐다.



경기모습. 베트남팀 9팀과 한국팀 3팀이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 놀랐다. 한국팀도 엄청난 실력을 보유했지만, 베트남 팀들도 잘하는 팀들은 엄청 잘했다. 



대회 개최 스텝으로 참여했던 나는 갑작스런 한국팀의 선수 부족에 결국 선수로 참여했다. 여기에 1학년 학생 한명도 선수로 참여해서 겨우 5명의 팀을 꾸렸는데, 결과는 3전 3패로 광탈했다. ㅜㅜ 다음주에 있을 체전 때문에 몸을 사리기도 했고, 상대팀들이 엄청 거칠면서 팀워크 수준이 너무 달랐다. 우리는 초면이라 팀워크도 전혀 맞지 않았고, 가운데 친구가 영국 축구팀 카디프fc의 유스출신이라 기대했지만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인기량은 매우 뛰어났지만 다른 팀들의 엄청난 팀웍에 그도 어찌 할 방법이 없었다.



선수들은 경기장 옆쪽에 있는 관중석에서 쉴 수 있었다.



대회다운 대회를 만들기 위해 A보드도 직접 제작했다. A보드에는 스폰서들의 마크를 프린팅했다.



대회직전 우리가 구상한 그림이 결승전에서 한국팀과 베트남 팀이 만나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놀랍게도 그렇게 됐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한국팀 호동안산은 베트남의 SNSS팀에게 우승을 내줬다. SNSS는 호동안산보다 좀 더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1등 상금 30만원을 타갔다. 선수들에 기량에 감탄하면서 눈정화도 하고 볼 키핑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 폐회식. 123등에 대한 시상과 동시에 MVP와 페어 플레이상을 시상한 후 대회를 마쳤다.




이런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만 해보다가 처음으로 직접 개최를 해보게 됐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굉장히 많이 배웠다. 팀원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위기도 참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잘 마무리가 되어 굉장히 기뻤다. 대회는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대회가 끝난 후 문제점을 되짚어 보며 실수에 대한 반성도 많이 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실수를 잘 보완하여 더 높은 퀄리티의 대회를 개최 해보고 싶다. 정말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함께 해준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