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 버거를 먹으러 가보았습니다.
sns 에서 핫햇지만 큰 관심은 없었는데
맛집 기행을 좋아하는 고향친구가 같이 가자고해서 예약하고 금요일 점심에 방문했습니다.
롯데타워 지하 상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판이 저렇게 되어있어 못찾고 한참 돌다가 발견했습니다.
비싸기로 유명해서 그런지 휴지쪼가리도 좋은거 같고 막 그랬습니다.
첫번째로 나온 음식은 바나나 쉐이크(1.1)
무려 만천원짜리 쉐이크... 솔직히 왜 이가격 하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우리 엄마가 고등학교 등교할때 갈아준 딸기바나나가 더 맛있음...
그치만 이름빨이 있지 하면서 웃어 넘겼습니다.
두 번째 음식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즈.(1.9)
네 감튀입니다.
놀라긴 했습니다. 트러플향이 미친듯이 풍겨오면서 진짜 너무 맛있습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놀랐는데 가격에 더 놀라고 저거 통 위에 부분만 차있고 밑에는 텅텅 비어있어서
과대포장에 두번 놀랐습니다.
진짜 태어나 먹어본 감튀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긴한데
한주먹 정도 되는 양이 뭔 만구천원이나하는지
국밥충으로서 국밥 두그릇 먹고 말겠습니다.
하지만 딱 한 번 경험하기엔 너무 좋다고 봅니다. 맛은 있음.
다음 음식은 치킨 윙스(1.8)
닭날개인데 자메이카 통다리도 아닌거시
5개 주면서 만팔천원을 받네요.
맛은 매콤하니 정말 맛있고, 저기 라임 뿌려먹으면 오묘하게 매콤한 기존 소스와 잘 어우러져
진짜 맛있습니다.
근데 가격을 보니 화가납니다. 살코기는 드럽게 없거든요 날개라...
이것 역시 진짜 미식가들은 한 번 경험 삼아 먹어보는거 추천드립니다.
근데 내 돈으론 다신 안 먹고 싶을걸요?(만수르 빈살만 진도준 진양철 등등 제외)
드디어 나온 메인디쉬 헬스키친!!(3.2)
햄버거에 3.2를 태워??!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이정도 값 하려면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를 하며 시킨 버거
오히려 저 앞에 것들보다 더 실망이 컸습니다.
프라이즈나 윙은 진짜 맛의 조합도 좋고 진짜 맛인긴 하다... 느꼈는데
오히려 버거는 내가 수제버거 불편해서 잘 안먹기도하고 제대로 못먹는 사람이라그런지
먹기도 너어어어무 불편하고 따로따로 먹으니까 그냥 프랭크버거랑 다른점을 하나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뭔깡으로 3.2를 받는건지 진짜 모르겟고 재료도 그냥 평범해 보이는데 배짱장사라는 게 이런건지
아니면 팝업스토어 느낌으로 한 철 쫙 빨아 먹고 튈라는 건지 대체 이 사업부서의 전략이 궁금해 졌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미지 깎아 먹는 거 밖에 안되는거 같은데....
확실한건 맛은 있다. 패티도 맛있고 너무 맛있는데 가격이 3.2인게 문제이고
일반 수제버거랑 별 차이 없다는 것이 실망 포인트였다.
(이날 월드컵 포르투갈 전이라 입고있었음 ㅋ)
총평을 하자면
맛집 탐방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해주고 싶다.
확실히 맛은 있고, 재미도 있다. 경험하기에 너무 좋다.
그런데 이 가격은 어떤 기준으로 책정된 것인지 정말 물어보고 싶다.
진짜 그냥 브랜드 값인가 옷도 아니고 한입에 사라지는 음식이라 더욱 돈이 아깝게 느껴진다.
한 번 도전해보면 너무 좋은 경험이지만 두 번은 내 돈 주고 먹기 싫은 느낌 ㅎㅎㅎ
고든 램지 피자는 더 혹평이 많던데 얘네 사업부서 기획안 한 번 보고 싶다 무슨 그림을 그리고 이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