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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2015 UEFA 슈퍼컵 리뷰 ①] 메시의 환상적인 프리킥 두 골로 역전에 성공한 바르셀로나


 



 지난 시즌 트레블을 차지하며 어김없이 세계 최고의 면모를 보여준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 새로운 시즌 시작을 알리는 2015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두 팀은 90분간의 혈투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후반 페드로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5-4로 바르셀로나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역대 5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게 됐으며, AC밀란과 최다 우승 동률을 이루게 됐다.

 

 양 팀은 예상외로 5-4라는 다소 승부차기스러운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게다가 단순한 다득점이 아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경기였기에 축구팬들은 밤잠 설치며 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 시즌 최고의 꿀잼경기에 꼽힐 만한 굉장히 흥미 진진한 내용의 경기였다.

 

-       네이마르의 부재가 아쉬운 바르셀로나와 이적생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세비야

 

 바르셀로나는 슈퍼컵을 대비해 부상으로 빠진 네이마르를 제외하고, 주전 멤버를 모두 가동시켰다.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였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뛰던 왼쪽 윙 포워드 자리에는 하피냐가 대신했다. 보통 페드로가 네이마르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맨유로의 이적설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출전 시키기를 꺼려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나머지 멤버는 완벽한 주전 멤버였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한 기운을 뽑내고 있었다.

 

 반면 세비야는 지난 시즌에 비해 꽤 바뀐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의 주포였던 바카가 떠나면서 그 자리를 케빈 가메이로가 대신했고, 셀타에서 이적해온 크론 델리가 바네가의 짝인 오른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수비진영에서는 주전 센터백 파레하와 카리소의 부상으로 크리호비악이 중앙 수비수 역할을 맡았다. 그의 짝으로는 또 다른 이적생인 아딜 라미 선발로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골키퍼 자리에는 지난 시즌 주전으로 거듭난 세르히오 리코를 대신해 경험이 많은 베투가 선발로 나왔다. 에메리 감독의 특성상 워낙 로테이션을 자주 하는 성향에 주전과 서브의 실력 차가 거의 없는 꽤 두터운 스쿼드를 보유한 세비야이기에 그다지 놀랍지 않은 상황이나, 중앙 수비수로 내려온 크리호비악과 새로운 이적생 라미의 조합이 강력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버텨낼지는 미지수였다.

 

-       밀집수비에 대한 메시의 답 : 프리킥

 

 경기 초반 양상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전반 322미터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에베르 바네가가 멋지게 성공시키며 세비야가 경기를 리드했다. 이어 세비야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온 선수들이 중앙에 밀집하며 바르셀로나에게 그 어떠한 틈 조차 내주지 않았다. 중앙을 뚫리지 않는 대신에 측면을 버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공격수들의 제공권이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바르셀로나의 측면 공격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세비야의 수비는 굉장히 단단했고, 바르셀로나가 이 경기를 이기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밀집수비를 뚫어내려 수차례 시도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7분 프리킥을 얻어냈고, 메시가 곧바로 성공 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잠시 후 전반 16분에 다시 한 번 환상적인 프리킥을 터트리며 2-1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그리고 이 골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       허망함에 무너져버린 세비야

 

 밀집 수비로 경기를 리드하던 세비야는 메시의 프리킥 두 방으로 역전 당하자 심적으로 굉장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마음이 급해진 세비야는 앞으로 전진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는 바르셀로나에게 기회게 됐다. 후반 종료 직전 넓어진 수비 뒷공간을 수아레즈가 파고 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하피냐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심지어 후반 초반에는 수비 실책으로 수아레즈에게 골을 헌납했다. 4-1의 스코어로 경기는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었다. 이어 비톨로의 크로스를 레예스가 마무리 지으며 한 골 만회 했지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골을 뒤집는 것은 굉장히 힘들어 보였다.